시 읽어 주는 동동이
어짜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
나는 달랑 혼자인데
- 고 은 -
분명 그 애는 복의 근원이 될꺼에요
법원으로 가기 전 선생님에게 내가 한말이야
왜 그런 말을 했는 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을 하고 싶었단다.
걱정하시는 선생님께 계속
복의 근원이 될 아이라고 세뇌하듯 말하였단다.
법원에서 너의 모습을 보았을 때
넌 울면서 이야기 했었지
잘할테니깐 집으로 가게 해달라고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의 이야기를 들었을꺼야
할머니를 향해, 할아버지를 향해
나를 집으로 데리고 가달라고
이젠 잘못하지 않을 테니깐
잘할꺼니깐 집으로 같이 가게 해달라던
울음 가득한 목소리를 보니
무슨 말을 해야될지 ...
혼자 중얼거린 소리를
들었단다.
어짜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
나는 달랑 혼자인데
돌아가는 차안에서
우린 아무 말도 없었고
라디오에선
노래가 흘러나왔지
나 비로소 이제 깊고 넓은 바다 간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약한 나를...
....
나를 놓지 마소서
이 깊고 넓은 바다에 홀로...
나 잠시 나를 의지하여도...
나를 놓지 마소서...
- 항해자 -
그래 이곳이 너에겐 싫은 곳이었겠지.
선생님도 너의 마음을 이해한단다.
이곳에서의 6개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줄께,
그리고 너의 옆에 누군가 있다는 걸
가르쳐줄께.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