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 나 태 주 -
2주 동안의 시간이 생각할 틈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전까지 재취업을 준비하고,
곧 있을 시험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한 활동을 마무리하는
강연과 플리마켓을 준비한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가운데 면접합격소식을 듣고
급하게 이사를 하고, 또 급하게 인수인계를 받고,
또 급하게 강연과 플리마켓을 치뤄냈습니다.
사실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실수한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제가 일하게 된 곳은 청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상처받은 아이들이 많은 곳이었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수 있는 곳이었죠.
입사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자.
그런데 어떻게 사랑을 하지?
우리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나태주 시인에 "사랑에 답함"을 보았습니다.
시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끝 구절이었습니다.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이제 일을 시작하면서 가지는 이 첫마음을 내가 일을 할 수 없을 때까지
그때까지 아니, 어쩌면 내가 죽는 날 까지
사랑하는 것이 바로 사랑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