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쿨링 강화 되면서 빈부차이가 학업 성취도 차이
국내 확진자가 100만명에 육박 하면서 코로나 사태가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가운데 교육계는 코로나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계 내부적으로는 초기 대응 과정에서 혼선을 빚고 있지만, 앞으로 뉴노멀 시대가 고착화 되면 교육계에서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 했다. 그러나 대선과 지역 이슈 가운데 가장 휘발성이 강한 주제로 교육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 되면서 과연 변화의 양상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초 이후 뉴욕 뉴저지 일대 학교는 임시 휴교 기간을 거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홈 스쿨링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만 하더라도 각 학교에서 각기 다른 플렛폼을 사용하거나 기존의 수업 자료를 숙제 형식으로 제공하는 차원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온라인 교안 개발이 이어지면서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뉴저지주 머피 주지사와 뉴욕주 쿠오모 주지사는 각각 오는 5월 중순 또는 이번 학기 학교 시설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교과 과정을 진행할 것을 밝히면서 교육계에서는 점진적인 변화가 포착 되고 있다.
일부 학군에서는 자체적으로 도입한 교육 플랫폼을 사용하거나 시소, Zoom, 구글 클래스 룸 과 같은 공개 플랫폼을 사용해 수업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의 역량에 따라 교육의 질이 차이가 나면서 지역마다 교육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단적인 예로 온라인 수업이 주로 진행되면서 각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태블릿 PC 나 노트북 구매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버겐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플랫폼 전환을 거듭 하면서 운영 체제에 따른 변화 때문에 기기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와 함께 교사의 역량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온라인으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인근 타운에서 진행하는 수업 방식과 질을 평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욱이 일부 타운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력한 교육 재정 축소를 공공연하게 진행하면서 내부적인 반발도 큰 상황이다.
교육계에서는 이같은 양극화 현상이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분석하면서 주정부 또는 연방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결국에는 부모의 재정 능력과 교육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c)뉴욕앤뉴저지 | www.nyandnj.com | 글: 최양환 사진: @anniespra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