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메모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arti 아띠 Nov 06. 2020

오래된 친구

너의 카톡 프로필을 염탐하면서.


카톡 프로필을 쭉 내려다보면, 문득 한 때 친했던 친구들 몇몇이 눈에 띤다. 

'잘 지내고 있을까,'

'그 때는 정말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지금 연락하면 너무 뜬금 없겠지?'


선뜻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에 몇 년만에 용기내서 친하게 지내던 언니한테 연락했다.

돌아온 대답은 "결혼하니?"였다. "아뇨 언니, 전혀요." 짧게 답장보내고 이내 씁쓸해졌다.


차라리 먼저 연락왔으면 좋겠당. 

그래도 한 때 술도 많이 마시고 서로 비밀도 털어놓고 연애상담도 하며 울고 웃고 지냈던 사이었는데...

이제 연락안한지 몇년이 지나 대부분 서로의 SNS조차 끊겨서 카톡 프로필로만 소식을 접한다.


그런데, 누군가 먼저 용기내서 연락한들 예전같은 느낌은 아니겠지??

추억은 추억으로 묻어두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매거진의 이전글 과일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