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Africa
<Out Of Africa>는 1985년 영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의 절제된 명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20세기 초 아프리카가 배경이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카렌(Karen)은 브롤(Bror)과 사랑 없는 결혼을 하게 된다.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며 흑인 원주민들이 일하게끔 한다.
카렌은 세속적이며 부유한 덴마크 출신 백인 여자다. 흑인들에게도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는 전형적인 제국주의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카렌은 남편 브롤에게 사랑받기는 커녕 영국과 독일 전쟁을 하러 떠나자 의지할 대상을 찾는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데니스(Denys)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서로 사랑을 느낀다.
카렌은 이혼하고 데니스와 결혼을 요구했지만, 데니스는 그 누구에게 소유되기를 거부한다.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다. 카렌은 어쩔 수 없이 수긍한다.
카렌의 커피농장은 불타서 파산되었고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카렌을 향한 데니스의 사랑이 깊어지자, 데니스는 카렌을 따라가겠다고 나선다.
(이제부터 스포)
그러나 평소에 비행기를 날며 자유롭게 다니던 데니스는 바로 그 비행기로 사고가 나서 죽고 만다.
그나마 진정한 사랑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려던 카렌의 장밋빛 미래는 좌절되고 만다.
그러나 마냥 비극적인 결말은 아니다.
카렌은 이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혹은 아프리카를 소유할 수 없다라는 것.
아프리카도, 자신의 커피농장도, 일하는 원주민들도, 연인 데니스도, 애초부터 그녀의 소유가 아니였다.
2시간 넘는 이 장편영화 중간중간에 조금지루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메릴 스트립 덕분 아닌가 싶다. 그녀의 절제되면서 섬세한 연기는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엄청난 노력의 결과일까?
한편, 데니스가 정말 잘생겨서 검색해보니 배우 로버트 래드포드(Robert Redford), 어디서 정말 많이 본 배우다. 한마디로 유명한 배우라는 것이다. 명배우 두명의 30여년 전의 로맨스 영화라는 것을 알고 나니, 이 작품 또한 명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