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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일 글쓰기 6일차]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눈의 반점, 눈이 숨긴 지뢰

by Aarti 아띠 Jan 14. 2020

책 속의 한 문장


브런치 글 이미지 1


좀 더 맑고 깨끗한 세상을 보기 위해 받았던 시력 교정술이 그나마 볼 수 있던 흐릿한 세상마저 앗아가 버렸다니. 악몽 중에서도 끔찍한 악몽이다. 특히 각막 교정술이 아벨리노 이영양증 Avellino corneal dystrophy과 맞물릴 때 이런 악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태그


라식, 라섹, 눈건강, 유전질환


나의 생각


일주일 전에 라식 수술을 받았다. 몇 년간, 앞이 답답했고 저녁이 되면 쉽게 눈이 피곤해지며 초점이 이상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습관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이마에 주름이 지는 표정을 자주 했었다. 난 그저 내가 체력이 약하고 집중력이 좋지 않아서인줄 알았다. 그런데 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고 심지어 내 '흐리멍텅'한 눈빛과 표정을 흉내내면서 모욕감을 준 사람이 있었다. 약간 충격받은 탓에 난 뭔가 라식을 하면 나아질것같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라식 수술을 하게 되었고, 결과는 정말 감사하게도 성공적이었다. 초점이 이상하다거나 표정을 찌푸리는 모습이 거의 없다는 부모님의 말에 정말 왜 진작 라식을 안했나 싶었다.


라식하기 위해 10만원어치 유전검사를 했었다. 이것이 가장 의문이었다. 망막에 상이 제대로 맺히기 위해 각막을 깎는 수술을 하는데 무슨 유전검사? "역시 이런식으로 돈버는구나"며 이 강남 한복판에 있는 안과를 비판했다. '이래서 이 비싼 임대료를 내고도 남는구나,' 라며.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라식 혹은 라섹 수술을 위한 유전검사가 필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벨리노 이영양증(제2형 과립형 각막이상증'이라는 유전성 질환을 가진 사람은 눈의 각막에 작은 과립들이 형성되는 증상을 겪는다. 우리나라는 870명 중의 1명꼴로, 약 6만명이 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라식 혹은 라섹 수술을 하게 되면 상처낸 각막을 중심으로 가립들이 겉잡을 수 없이 증식하게 된다. 결국 시력을 잃게 되고 만다.


나의 실천


실천..글쎄다.

그냥 시력 안좋은 사람들에게 라식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실천을 하고싶다. 정말, 시력이 좋은게 이렇게 좋을줄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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