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일 글쓰기 9일차]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백내장: 조종사의 불행에서 빛을 얻다

by Aarti 아띠

책 속의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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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이 PMMA성분(polymethyl metahcrylate; 투명도가 유리보다 뛰어나고 단단한 물질. 주로 자동차 혹은 비행기 창문의 재질로 쓰이는 물건)을 거부하지 않으며, PMMA가 유리보다 투명도가 높다는 사실에서 (안과의사) 리들리는 '그럼 문제가 생긴 수정체 대신 PMMA로 수정체를 만들어 눈에 넣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그의 이런 발상은 이후 개량과 보정을 거듭해 1970년대부터는 수정체 적출술과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묶는 백내장 치료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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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우리 아빠는 몇 년전, 백내장 치료를 받았다. 수정체를 적출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사실 수정체 적출만해도 시야는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이미 우리 조상은 백내장이 심한 사람들의 수정체를 빼내는 수술을 시행했었다. BC1200년경의 이집트 벽화에 수정체 제거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이 있다. 수정체를 제거하여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는 위험을 없애는 대신, 심한 원시와 세상이 파랗게 보이는 색채이상을 갖게 된다. 다행히 원시는 볼록렌즈로 교정 가능했지만 한편 색채 이상은 교정이 어려웠었다.


현대 의학에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은 1949년 영국의 안과 의사 해롤드 리들리(Harold Ridley) 덕분이었다. 전쟁에서 전투기 덮개창이 부서지면서 많은 파편이 한 전투기 조종사에 덮치는 일이 있었다. 몸에서 파편을 제거했지만 눈에 박힌 파편 일부는 제거 못했다. 그런데 눈에 박힌 파편이 예상과 달리 거부반응이나 면역반응과 같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리들리는 PMMA로 수정체를 만들어 눈에 넣는 치료법을 구상해나간다.


우리아빠가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것은 리들리의 하나의 아이디어였다. 리들리의 통찰로 새로운 치료법을 구상할 수 있었고 세상을 이롭게 했다. 이와 같이 모든 위대한 발견과 발명은 '나를 위한' 동기가 아니라 '남을 위한' 동기에서 시작 되는 것 같다. 나도 끊임없이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기 위한 방법을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정말, 나의 부와 명예를 위한 목표만 삼게 되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는 것을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내장 수술법 고안'과 같은 사례를 접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부와 성공은 이타성이 강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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