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2일 수요일
오늘은 암스테르담을 떠나 하노버를 거쳐 베를린으로 장거리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 7시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8시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하여 8시 반 뮌헨으로 출발하는 ICE225편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떠났다. 창밖은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2시간 여를 달려 뒤스부르크에서 내려 30분 기다려 베를린행 ICE547 편으로 갈아 타고 하노버로 향한다. 점심은 뒤스부르크 역에서 산 샌드위치로 열차 안에서 에키벤을 생각하며 먹었다. 하노버에 점점 가까워지니 들판에 흰 눈이 쌓여있다.
13시 40분 하노버역에 도착하여 가방 보관소를 찾으려니 바로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여행가방을 끌고 왔다 갔다 하다가 짐보관소를 찾아 맡기고 길을 나섰다. 하노버는 니더 작센주의 주도이고 옛날 하노버왕국의 수도였다고 하는데 구시가지가 관광 코스다. 구시청사에서 시작해서 마르크트광장, 교회등을 들러 웅장한 신시청사를 돌아보는데 싸락눈이 내리고 매우 춥다. 이 와중에 라이네 강에서 방수복 입고 서핑 연습하는 애들이 있었다. 종종걸음으로 구시가지 도보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몸을 녹였다. 베를린행 열차 시간에 맞춰 역에 가서 짐을 찾고 출발 플랫폼에 닿으니 20분 전이다. 안내방송이 독일어로만 나와 전광판을 보니 25분 정도 연착한다고 나와 추운 플랫폼에서 떨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열차에 탑승하여 베를린에 도착하니 6시 반. 암스테르담 역을 떠난 지 10시간 만에 베를린에 도착했다. 바로 호텔로 들어가 오늘 일정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