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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 여행 2

25년 6월 19일 목요일

by 김양중


오늘은 타슈켄트를 떠나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로 떠나는 날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 주변을 산책할까 했는데 문 밖을 나가니 오전 7시 반에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주변 산책을 포기하고 호텔에서 9시 반까지 뒹굴거리다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의 보안 검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좀 까다롭다. 공항에서 대기 중에 일행들 중 7학년 3 가족이 인사를 나누었다. 50년, 52년생으로 내가 막내가 된 셈이다. 한국에서 떠날 때는 이번 여행단에 내가 제일 나이 많아 민폐 끼치지 않나 걱정했는데 50년생 분은 80여개 국가를 여행했다 하니 놀라운 노익장이다.

타슈켄트 공항이 작으니 대부분 항공편이 버스를 타고 주기장으로 이동하여 탑승을 한다. 오후 1시 50분 이륙하여 세 시간 남짓 걸려 바쿠 공항에 오후 5시경 도착하였다. 바쿠의 기온은 26도로 예상과는 달리 아주 맑고 쾌적한 날씨라 한국에는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여행 시기를 잘 잡은 것 같다. 아제르바이잔은 공항에서 30불 내고 키오스크에서 도착 비자를 받아야 한다. 바쿠 공항은 규모가 타슈켄트 공항의 두 배 이상 되는 것 같고 도착 승객수도 많아 입국장도 많이 붐빈다.

06191.jpg 바쿠 공항. 건물 전면이 거울로 되어 있어 반사된다

아제르바이잔은 불의 나라라는 이름이 있으며 전에는 조로아스터교가 성했는데 지금은 이슬람 국가가 되었다 한다. 바쿠는 실크로드의 중계지로 번성하였다가 근대에 들어 석유개발로 크게 발전되었다 하며 아제르바이잔 인구 약 1천만 명 중 5백만 명이 바쿠지역에 산다고 한다. 오늘의 관광 일정은 올드 시티관람과 불바르 해변 산책이다. 공항에서 바쿠 시내로 가는 길 주변은 깨끗하고 현대적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바쿠의 올드 시티는 규모가 아담하고 쉬르반사 궁전은 말이 궁전이지 규모가 작아 지역 귀족의 집 정도 되는 것 같다. 올드 시티 골목을 지나니 메이든 타워와 그리스 로마 시절 유적지가 남아있다. 근처에서 20분 정도 주변 관람을 하고 큰길을 건너 해변으로 향했다.

06192.jpg 쉬르반사 궁전. 옛날에는 올드 시티까지 배가 들어왔다고 한다.
06193.jpg 메이든 타워와 주변 그리스 로마 유적지

불바르 해변공원(Bulvar Park)은 바쿠 시내 남쪽에 약 4km 길이의 해변인데 모래사장이 아니고 돌과 콘크리트로 잘 정비해 놓은 해변광장이다. 해변 공원에서 육지 쪽을 보면 동쪽에 초승달호텔 (Crescent Hotel), 서쪽에 알로브타워 (Alov Towers 불꽃빌딩)과 국기광장의 대형 아제르바이잔 국기 (가로 70m 세로 35m 깃대높이 162m)가 바람에 펄럭인다.

06194.jpg 불바르 해변공원 풍경. 초승달 호텔, 알로브타워, 대형국기, 쇼핑몰(조개모양건물)

시내 관광을 마친 후에 쿠주 세베티라는 아제르바이잔 전통 양갈비구이를 맛보았다. 우리 여행팀만 식사한 홀에서 아제르바이잔 전통 악단의 민속 음악 공연이 있었으나 귀에 익숙지 않은 음악이라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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