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지금 소원이 뭐냐
친구와 대화 중에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그리고 나는
라고 말했다.
친구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당장은 이해를 못 한 듯싶었다.
사람들은 돈이 없고 가난하면 로또 1등 당첨되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빈다.
원하는 대학, 직장을 준비하고 있어도 제발 합격하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병상에 누워있으면 건강하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빈다.
하지만, 만약 돈이 넘쳐흐르는 재벌이라면 로또 1등이 되게 해 주세요 라는 소원도 빌지 않을 것이고,
최고의 명문대학, 혹은 최고의 직장에 소속되어 있으면 학벌과 직업에 대한 소원도 빌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혈기왕성해서 에너지를 감당 못하는 청소년의 경우도 건강을 1순위 소원으로 삼지 않는다.
우리는 무언가에 결핍되어있거나 부족함을 느낄 때 소원을 빌게 된다.
그래서 바라는 게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만족한 삶으로 인해 소원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 내 소원이다.
그렇지만 나는 단 한 가지 요인만으로 소원이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느낀다.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마인드를 통해서이다.
내가 좀 가난한데... 그럴 수도 있지, 돈을 버는 방법은 다양하잖아.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도 있다고!
내가 대학을 못 나왔어... 그럴 수도 있지. S대학교 출신만 밥 먹고 사는 거 아니잖아.
나는 취업이 안 돼서 알바만 하고 있어... 그럴 수도 있지. 알바 경력이 쌓이고 경험이 늘어날수록 네가 기업에 지원할 때 성실함으로 보일 수도 있고, 알바만 해도 뭐 어때. 네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건강이 되잖아.
나는 불치병이래... 그럴 수도 있지. 물론 건강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지금처럼 대화를 나눌 수는 있잖아. 나는 네 얘기를 들어줄게! 언제든 연락해. 병으로 인한 고통,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크겠지만 이 병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지. 네가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일상의 바쁨으로 못했던 것들 있잖아. 네가 가고 싶어 했던 여행을 떠나봐! 훨씬 더 의미 있고 멋진 여행이 될 거야!
나는 오늘도 마법의 주문,
"그럴 수도 있지."를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