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일본 1

그럼에도 불구하고

by 글쓰는메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방재센터에 들려 동경대지진을 체험해 보았다. 다 체험하고 나니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어지러웠다.


이런 대지진이 200년에 한 번, 그 외 규모가 작은 지진은 몇 년에도 한 번씩 자주 일어난다는 얘기를 들으니 문득 어제 봤던 내용이 떠올랐다.


내 힘으로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 비율이 중국은 90%로 압도적 1위였고 일본은 18%로 비교 대상 국가 중 꼴찌였다.


내 힘으로 가족, 학교, 사회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더라도 집이 무너지고 산이 무너지는 재난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일본인들은 지진이라는 재난 때문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깨달은 것이다.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다음에 방문한 곳은 요코하마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이다. 첫날 방문한 스카이트리만큼 경관이 빼어난 전망대이다. 또, 문득 든 생각은 그런 국가적 재난이 언제 도사릴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 사람들은 끝없이 마천루를 지어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지진, 재난 앞에서 굴복하고 자기의 삶만 근근이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재난이 왔을 때 다시 무너지지 않도록 끝없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혁신하는 정신이 일본을 전 세계 2위의 국가로 등극하게 만든 원동력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집이 쓰러지고 사회가 부서지고 가족이 사라지고 내가 이룬 것들이 무너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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