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전의 어떤 누구보다도 더 많이 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세대의 등장
1. 시계의 소형화가 모든 이들이 시간을 지키게 만들었듯이 책의 소형화는 독서의 일상화를 가져왔다.
2. 오랜 시간, 집중해서 읽는 독서가 열어준 조용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연관성을 생각하고 자신만의 유추와 논리를 끌어내고 고유한 생각을 키운다. 깊이 읽을수록 더 깊이 생각한다.
3. 뇌가 언제나 유동적이며 환경과 행동의 작은 변화에도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경가소성이 발생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아냈다."
4. 뇌의 특정 회로가 육체적 또는 정신적 행동의 반복을 통해 강해질수록 회로는 해당 행동을 습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5. 인터넷 사용의 증가로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인쇄된 출판물을 읽는 데 투자하는 시간이다.
6. "저는 종이 매체 그리고 인터넷에서조차 장문의 기사를 읽는 능력을 완전히 읽어버렸어요."
7. 우리는 점차 잡지와 신문을 읽는 방식, 즉 정신의 일부는 이곳에 두고 다른 일부는 다른 곳에 두는 방식으로 책을 읽게 될 것이다.
8. 온라인 세상에 들어갈 때 우리는 겉핡기식 읽기, 허둥지둥하고 산만한 생각 그리고 피상적인 학습을 종용하는 환경 속으로 입장하는 셈이다. 링크들 사이를 이지 저리 옮겨 다니느라 보내는 시간이 조용한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몰아냈듯이 오래된 지적 기능과 활동에 사용되던 회로들은 약해지고 해체되기 시작했다.
9. 빈번한 중단은 우리의 사고를 분산시키고 기억을 약화시키며 긴장된 상태로 안절부절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10. "이용자들은 웹의 글을 어떤 방식으로 읽는가"라고 질문했다. 답은 간결했다. "읽지 않는다."였다.
11. 모든 도구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한계도 가져다준다.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는 스스로 그 형태와 기능을 따르게 된다. 우리가 지적인 업무를 컴퓨터에 위임하면서 훗날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식 구조, 즉 스키마를 형성하기 위한 뇌의 능력을 감퇴시키고 있다.
12. 기억 강화의 핵심은 집중이다. 인터넷이 우리를 망각에 익숙해지게 만든다. "사진이 남는 것이다"라는 흔한 표현은 이제 틀린 말이 됐다.
13. (접근) 가능한 정보의 확장은 과학과 학문의 편협함을 낳았다.
14. 우리가 가능한 한 어쩔 수 없이 자주 클릭하게끔 해둔 것은 그럴수록 구글이 경제적인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말 그대로 산만함을 업으로 삼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일을 하면서, 더 많은 광고를 보고, 자신들에 대한 정보도 더 많이 공개하는데, 그 결과 구글도 더 많은 돈을 긁어모으는 식이다.
15. (시스템화로 인해) 공장은 효율적으로 변했다. 산업은 번창했다. 이 혼란과 함께 잃은 것은 개인의 자발성, 창의력 그리고 즉흥성이다. 의식 있는 작업은 무의식의 일상이 되었다.
16. (깊이 있는 사고를 하지 못하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난다면 타인의 심리적인 감정을 환전하게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17. "'정보의 시대'의 도래는 실상 세상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모르면서, 그 이전의 어떤 누구보다도 더 많이 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세대의 등장을 가져왔다."
; 책의 발명은 누구나 책을 읽고 상상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시 글로 창조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깊이 읽기' 덕분에 사고력과 창의력의 향상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옛날부터 어른들이 책을 많이 읽으라고 했던 것이고 투자의 대가들이나 뛰어난 ceo들 중 다독인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명, 스마트폰의 발명은 선대인이 발명한 책의 영광을 처참히 무너뜨리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알림이 울리고, 이곳저곳 들여다보게 습관을 만드는' 인터넷 세상은 사람들의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고 있다. '깊이 읽기'보다는 훑어 읽기, 많이 읽기, 무의식적으로 읽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정보를 많이 훑어 있는 것은 훑어 있는 기능을 향상할 뿐 뇌를 산만하게 만들기 때문에 깊이 사고하는 것을 방해하여 사고력이나 창의력에 악영향만 준다. 우리는 훌륭한 ’ 사고 도구‘(인터넷)를 개발함으로써 우리 뇌 고유의 사고 기능은 잃어버리고 있다.
심각한 문제는 이를 악용해 돈을 뽑아 먹고 있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행태이다. 구글, 페이스북 등 대기업은 이용자들에게 더 자극적인 정보를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자신들의 서비스에 사람들이 묶이게 만들고, 광고비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
이러한 사고 과정이 고착화된다면 우리는 지적으로 감퇴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감퇴하게 된다. 왜냐하면 공감, 배려, 사랑 등의 정신적인 활동들 역시 인지적 활동과 마찬가지로 역할을 수행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빨리빨리 문화에서는 깊은 정서 공유도 힘들어진다.
컴퓨터의 프로그래밍화에 적응된 직원들은 지시된 업무를 시간에 맞춰 효율성 있게 처리하여 겉으로 볼 때는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모습을 띄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개인의 창의성, 즉흥성, 자발성은 사라지고 그저 일하는 인간 기계과 되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훌륭한 ceo들은 적극적으로 기업을 분권화, 분업화했던 것 같다.
우리 세대는 어른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똑똑한 세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그저 인터넷이나 핸드폰에 있는 정보를 자기의 입맛대로 복사, 편집, 재생산할 뿐이다. 기능은 늘었지만, 지식은 많아졌지만 사고는 고양되지 않았다. 겉핥기식 지식에 만족하며 살고 있을 뿐이다. 누워서 숏츠 보는 것에 익숙해져 무의식에 빠진, 무의미한 시간이 늘어날수록 나는 더 감퇴한다는 불안감으로 삶을 돌아봐야 한다.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것을 나의 지식이라 착각하며,
아무것도 모르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행동하는 오만함을 버리고
깊게 읽고 깊게 사고하자.
걷기는 많이, 읽기는 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