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부분 1년을 충분한 시간이라 믿는 실수를 저지르고 또 그렇게 행동한다. 다시 말해 절박함이 부족하다. 매일,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미루지 말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할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야 한다!
- 브라이언 모런 <12주 실천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브라이언. 당연히 만난 적은 없지만 지금의 저는 당신의 글을 찬성할 수 없어요. 언제나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무조건 해피엔딩일까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안 좋으면 누가 책임질 수 있나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고 달라지는 건 과연 어느 정도일까? 12년의 초, 중, 고 심지어 이후의 학생 시절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선생님,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하지 말라는 일은 삼가했다. 진위를 따져 보지도 의심하지도 않았다. 시간단위 계획표를 짜고 미래에 다가올 소중한 행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은 최선을 다해야 하고 책상에 붙어 있어야 했다. 어마어마한 커리어를가진 미래의 나를 위해 쏟아지는 잠은 적이었다.
에헤이, 어라! 살아보니 부모님도 선생님도 그냥 검증 없이 했던 말이 더 많았다. 이런 젠장. 그 말을 성경처럼 믿었더니 믿은 놈만 바보다. 책 읽을 시간에 외모를 꾸미고 성형수술도 하고 잠도 푹 자고 잘 놀러 다니던 친구들이 더 똑똑하고 이치에 밝은 삶을 사는 현실을 마주했다. 아뿔싸.
한 번뿐 인생을 책대로 열심히 살 필요는 없었다. 책도 책 나름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매 순간 열심히 살면 옆에 있는 사람 피곤하다. 하늘을 볼 때 열심히 봐야 하나? 그냥 보면 될 것을. 마음을 따라 그냥 하면 된다. 차 한 잔 하자고 하면 책을 덮고 따라 나서 경험이란 걸 해야 했다. 나는 브라이언에게 경험을 통한 여유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헬스장에서 죽어라 운동하면 힘들다. 아주머니들이 중간중간 얘기도 하고 먹을 것도 나눠먹고 구경도 하고 친구도 만들면서 친목 겸 운동을 하며 쉬엄쉬엄 하라고 했다. 그래야 오래 한다고. 이 분들은 그 맛에 매일 꾸준히 간다. 너무 열심히 하면 즐기지를 못한다. 재미가 없으면 꾸준히 할까?
오지 않을 것이 확실한 대단한 성공적 미래를 위해 나의 매 순간에 최선을 바치는 것은 아니라고 지난 세월이 가르쳐 주었다. 열심히는 살지 말자. 그냥 재밌고 아름답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