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it 4

오, 윌리엄!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by 천천히바람

하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오락가락 비속에서 아주 잠깐 푸른 하늘을 본다. 아름답고 귀하다. 그래서 감사하다. 늘 당연히 보던 자연의 소중함을 잃고 나서야 알아차린다.


마당에 풀을 뽑다 더위에 지쳐 도서관 영어모임에 갔다. 젊은 엄마들에게 지난 육아 이야기를 그들이 이해하도록 목청 높여했다. 그러나 감히 누가 타인의 경험을 제대로 이해할까? 공감이라도 해주면 좋을 것을. 젊은 그들의 온몸에 나타난 표정을 통해 인간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음을 다시 깨닫는다.


결국 시간과 정성으로 엄선된 소수정예의 사람들과만 진정 어린 교류가 가능하다. 그들이 없다면 내 삶은 얼마나 막막할까? 나 또한 관심 없는 타인의 얘기에 온몸으로 예의 바른 거부의 몸짓을 해왔다. 내가 당해보니 그들에게 미안하다.


- 인간은 타인의 경험을 제대로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목소리 높여 온갖 몸짓으로 상대가 공감하게 하려 애를 쓴다. 나 자신은 결코 상대에게 진심 어린 공감을 하지 않는 이 역설.


경험을 통해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아픔이 가득한 사람의 말을 들을 때 반드시 경청과 공감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잠시라도 노력을 하면 설령 공감은 불가능해도 그 자세는 위로가 될 것이다. 이것조차 불가능할 때는 차라리 침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