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돈 많으면 살기좋구나
싱가포르에서 기숙사 준비도 완료가되었고, 미리 온터라 개강인 8월19일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싱가포르는 서울만한 도시 국가이기에 물가가 비싸다.
특히 호텔 및 주거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
싱가폴에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는 방2개 욕실 2개지만 엄청 낡은 집이 하루에 30만원이었는데
기차로 딱 5분 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신축건물에 방3개에 욕실 2개에 거실도 좋은 이 방이
하루에 6만원대였다.
물론 싱가포르에서 조호바루로 이동하는데는 출국 입국이라는 절차가 있으니 출퇴근으로 치자면 하루에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메인 시내까지는 2시간가량 걸리는 것 같다.
나중에 안거지만 조호바루에서 싱가포르로 출퇴근하는 많은 근로자들이 새벽부터 국경을 넘는 도로를 가득 채운 것을 보니 어느 나라나 먹고살기는 힘들구나싶었다.
싱가포르에서 짐을 싸서 조호바루로 향했다. 입국신고서도 온라인으로 작성하고 싱가포르에서 출국심사를 한후 예매한 기차를 타고 조호바루 JB Central역에 도착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기차는 정말 우리나라 70년대에나 탈법한 오래된 기차였다.
다행히 오래타진 않았지만 추억 돋는 경험이었다.
지금 조호바루 센트럴 역 근처에 싱가포르로 가는 새로운 기차역이 짓고있다. 작년인 그때도 공사소리로 시끄럽긴했었다.
JB 센트럴역 근처인 숙소에서 바라보니 위에 저 공사하는 것이 새로운 싱가포르로 가는 기차라인이라고한다.
조호바루는 싱가포르와 사뭇 공기자체가 달랐다.
여느 동남아시아같은 분위기와 도로느낌, 가게들, 사람들..
싱가포르의 잘 정돈된 도로나 상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물론 여긴 싱가포르와 대중교통으로 제일 이동이 편한 조호바루의 구도심이라 그런것도 같았다.
JB센트럴 역에서 걸어서 트렁크를 끌고 숙소에 도착했다.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였고 바닷가를 품고있는 1, 2 단지 아파트로 이루어진 세대가 5천세대는 될법한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1단지가 JB센트럴역과 가깝고 바닷가를 끼고 2단지, 3단지는 한창 공사중이어서 새벽부터 띵 띵 ~ 하는 공사소리가 들렸다.
에어비앤비라 호스트와 연락하니 (왓챗을 쓴다) 바로 킥보드를 타고 직원분이 오셨다.
키를 받고 집으로 올라가니 ~ 와~~~ 싱가포르와는 전혀 다른 클라스이다.
우리 세식구는 각자 방1개씩 차지하고 여유로운 2주를 보내게되었다.
부엌도 꽤 깨끗하였고 없는 게 없이 다 구비가 되어있었다. 사실 뭘 해먹진 않았다.
왜냐면 아래에 내려가면 저렴한 식당이 즐비했고 좀만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도 저렴한 레스토랑이 많았기때문이다.
우린 2주동안 여기에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로했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에서 나온 것처럼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말이다.
nobody의 삶이 이렇게 편하고 좋다.
JB센터럴역에는 우리나라 서울역처럼 제일 큰 역이기때문에 연결된 쇼핑몰이 3개정도있다.
그중에 제일 큰 쇼핑몰 안에는 한국식당도 여러개있었는데 그중에 한 곳으로 식사를 하러갔다.
싱가포르에서는 비싸서 먹지 못했던 한식을 먹부림하듯 마구 주문했는데도 3만원이 좀 넘는 금액이었다.
심지어 맛도 좋았다.
여긴 정말 물가로 치면 싱가포르의 반에 해당되는 거 같았다.
이렇게 맘이 편하고 행복할 수가 없다.
카페도 가고 쇼핑몰도 구경하고 택시도 그랩으로 원없이 탔다. 택시도 저렴한게 말레이시아는 기름이 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랩도 어딜가도 5천원내로 가니 3명이 타면 이보다 더 저렴할 수가 없다.
조호바루에서 싱가포르를 바로보니 멀리 보이긴하다.
바다 하나가 이렇게 체감물가를 바꾸고 삶의 질이 바뀐다 생각하니
국가에 따른 국민의 삶이 얼마나 영향을 크게 받는지 알게된다.
하지만.. 저렴한 물가라해도 싱가포르가 더 좋단다. 딸은
왜냐면 거리의 풍경이나 사람들이 다르다고한다. 인프라가 다르다고한다.
그것에 느끼는 느낌이 다르다고한다.
그래.. 여긴 잠깐 머물다가 가는 곳이야.
잠깐 쉬어가는 공간과 기간도 필요하잖아.
너가 갈곳은 싱가포르니 잠깐 이곳에서 여유를 느끼고 가보자.
조호바루에서 삶은 여유롭고 느렸다.
바다도 한가하고, 날씨도 더워서 그늘에 있으면 어디보다 느렸다.
멀리 싱가포르를 바라보며 조호바루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