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바루 살이

현지인처럼 노바디로 살아보기

by 포헤일리



조호바루의 하루 일과는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르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먹거나

숙소 아래층에 있는 조식 레스토랑에서 저렴한 국수등 식사를 사먹었다.

숙소 아래층에 탕티하우스라고 저렴한 조식 식당이 나에겐 참새방앗간 같은 고마운 곳이었다.


아침을 먹었으니 차를 한잔하고.. 야외에 있는 수영장의 물이 따뜻해지는 12시정도가 되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슬리퍼를 끌고 수영장으로 간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물에 둥둥 떠있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아주 어렸을적 집앞 강에서 해질때까지 놀았던 기억 이후로는 첨이었다.


아이도 머리를 아무 생각없이 비워내본지가

아무래도 6년은 되었을것이다. 중학교때부터 본격적인 무거운 공부를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단순한 놀이를 하며

하늘과 바다와 건물들을 보며 낮을 만끽한다. 싱가포르로 가는 기차라인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걸보니

싱가포르와 한층 더 가까워진듯해서 공사 소리도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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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여긴 워낙 기름이 저렴해서 택시도 구도심 KSL몰까지가는데 5천원이 나왔다.

그 근처 맛사지샵에서 맛사지를 받아본다.


맛사지는 태국이 진짜 제일인듯하다. 시설이며 맛사지사분들의 능력도 말이다. 조호바루는 동남아이긴한데 동남아같지않은 특유함이 있다.

동남아에 가면 한국에서는 받지않던 맛사지도 받게된다.

누가 이리 저렴한 가격에 내 몸 구석 구석을 눌러주고 쓸어주겠는가.

온몸이 아픈 타이마사지일지언정 꼭 받고 간다.

안아프던 곳이 더 아파진듯한 느낌이지만 맛사지는 항상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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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 구도심에 살면 좋은점이 현지 구도심 저렴한 물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도심에 비해 현지인들이 더 많고 거리가 깨끗하진 않지만..

조호바루 말레이시안들의 진짜 삶을 볼 수 있다.

거리도 조용히 걸어보고 현지 가게도 이용해보는 편이다.



오늘 저녁에는 KSL 시티몰이라는 싱가폴인들도 와서 많이 이용하고 간다는 현지인들의 쇼핑몰 앞에 서는 야시장을 가보았다.

월요일밤에만 열리기때문에 월요일에만 갈 수 있다. 그 일대가 엄청 분비긴했다.

맛사지샾에서 야시장 입구인 그랜드 파라곤 호텔까지 데려다주셔서 편하게 도착하였다.


야시장은 어딜가나 참 재미있다.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 정말 야시장인듯하다.

꽤 규모가 커서 입구부터 시작해서 KSL 시티몰까지 이어지는 몇백미터가 넘는 긴 야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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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사고싶으면 바로 사야한다.

워낙 저렴하기에 지금 안사면 지나가서 꼭 후회를 한다.

아까 그거 살껄...


그래서 손큰 엄마는 여기서 플렉스를 해본다.

먹고싶은거 다 ~~ 사.

2천원 3천원이다. 거의 모든 음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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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닭고기 요리들이 많았다. 닭꼬치는 어딜가도 실패할 수가 없는 맛이다. 더구나 숯불에 굽는 방식은 어느나라나 맛있다.

또한 과일들은 특히 저렴했고 야자수를 짜서 만든 음료도 있었다. 파인애플 살을 발라낸 껍대기는 저렇게 노란 껍질을 드러내며 전시되어있었다. 망고스틴은 정말 내 최애과일이다.

잭푸릇은 야릇한 향기가 100미터 밖에서도 날정도이다. 그 크리미한 맛을 잊을 수가 없는데..

왜 먹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묘한 매력이 있는 과일이다. 물론 가격도 비싼편이라 한번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바구니 사고 사과도 사고 이것저것 사다보니 양손 가득이 되었다.

야시장의 좋은점은 길거리에서 들고다니며 먹어도 되는 것이다.

어릴때만 해보았던 일들이 가능한 것이 큰 재미가 아닐까한다.


싱가포르는 물가가 비싸다보니 특히 네일아트등 인건비가 들어가는 서비스는 쉽게 받지 못하는 것같았다.

대중교통으로 오면 충분히 올 거리이니 여기 KSL몰에 와서 많이 하고간다고 한다.


야시장 끝날 시간에 들어가서 많은 가게들이 문이 닫혀있었고 슈퍼만 열어 있어서 슈퍼를 구경하고 몇가지 생필품을 샀는데 진짜 저렴하긴했다.

대형 슈퍼여서 물건들도 크고 양이 많았다.

슈퍼앞쪽에는 미용실부터 네일아트 맛사지 등등 생활서비스가게들이 많았는데 시설은 구시가지에 있을법한 시설들이었으나 가격은 싱가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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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걷기도했고 목도 말랐는데

택시가 이 야시장때문에 도로가 통제되어 잡히지 않았다.

그랩택시를 기다리는 것과 취소를 반복하며

쇼핑몰 1층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시원한 익숙한 커피맛은

다시 익숙함으로 나를 데려다주었다.


시간여행 공간여행같았던 구시가지 야시장의 시간에서

다시 오늘 도시로 나를 끌어다놓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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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달려왔다면


나를 모르는 곳에 와서


어릴때나 누렸을 법한 것을 해봄직하지 않을까.



잠깐이지만 헤일리도 나도 그럴 자격은 있다는 생각든다.


조호바루의 삶은 이렇게 지나간다. 지금 생각하니 그 시간과 공간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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