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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영 Jan 01. 2024

새해 인사

새해 인사  / 벼리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상투적인 인사를 해마다 올렸어요

이번엔 조금 수정하려고 합니다


기쁘고 행복한 한해 되세요

제가 말하는 그런 날은 신나고 멋지고 굉장한 날이 아니랍니다


빨간머리 앤이 그랬어요

'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란 진주알 한 알 한 알이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 이라고요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은 산책을 하는 일이 행복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밥을 굶듯이 가난한 사람은 굶지 않고 잘 먹으면 행복하다 하겠지요


소시민의 삶은 큰 것을 바라지 않아요

주식이나, 로또로 벼락 부자가 되고 싶나요?

한 번쯤 상상만으로 그치시길 바랍니다


기쁜 날이란 가슴을 활짝 펴고 자신감으로 말하고 움직이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거예요


통증을 가득 안고 사는 사람은 통증에 적응이 됩니다

조금 덜 아픈 날은 감사가 흘러 나와요

즐겁고 행복한 날이지요


바닥에 앉는 식당엔 갈 수가 없었어요 어느 날 모르고 간 식당에서 방석을 의자 높이만큼 쌓아 놓고 앉을 수 있었어요 연포탕을 맛있게 먹어서 행복했어요


일어설 때 부축을 받았지만 지금은 혼자서 할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돈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아요

돈을 추구하다가 추락한 사람들, 잡으러 쫓아가면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린대요


잠을 푹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겠지요?

그런 날 아기처럼 헤헤 거리며 행복하게 웃을 거예요


여러분


빛나는 한해 되세요


새해는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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