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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벼리영
Nov 10. 2024
밤은 연장선이 없다
난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子時가 지나자 몇 개의 혹성이 사라지고 이순의 달은 빛을 잃는다
어둠 둔치에 통증으로 널브러진 시간,
시간은 먼지로 쌓였다
먼지의 속살을 들추자 서른의 나이가 엎드려 있다
난 새였던 적이 있었지만 날지는 못해서
커다란 신발은 무겁고 안착하지 못한 발은 늘 울음을 달고 다녔다
구멍 난 신발 새로 젊음이 사라지고 퇴화한 날개로 파닥였던 시간,
기도가 불발 되던 길목으로 아이들 웃음 소리가 자글거린다
반송되어 돌아온 절반의 시간,
한쪽 변을 잃은 사각형은 소실점을 남기고 소실점을 벗어난 우린,
등을 돌리며 걷는다
인시寅時가 떠나고
되살아나는 빛의 생기를 보았나요
밤이 묻는다 어둠에게
난 아직 유랑하는 어둠 속에서 죽은 듯 누워 있다
그리고
툭툭 털며
깨어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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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벼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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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한국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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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입니다. 또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시인입니다. 독자가 공감하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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