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삶을 최선으로 다하고 싶다는 제 마음을 올립니다.
“세월 끝자락에서 올리는 진심의 글.
인생의 마지막 현장, 마지막 기회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습니다.”
1. 신전무님께 드리는 편지
존경하는 신전무님,
감히 무례함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로 제 마음을 올립니다.
비록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전무님은 제게 큰 힘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베풀어 주신 배려와 온정,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현장이 철수되며 저도 갈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무님께서 화성 현장으로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마지막으로는 꼭 전무님 곁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저는 남에게 기대지 않고 정직과 성실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아픈 딸을 위해 끝까지 뛰고 있으며, 이제는 나이 들어 더는 여기저기 구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번이 제게는 마지막 정착지라 믿습니다.
전무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표님께 제 사정을 한 번만 말씀해 주셔서 제가 전무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다면, 인생의 큰 은혜로 남을 것입니다.
저의 좌우명은 **“최선이 기본이다”**입니다.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
혹시 같이 갈 수 있게 된다면, 그 모든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2025.9.30
ㅇㅇㅇ 올림
2. 대표님께 드리는 편지
존경하는 대표님,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제 마음속 한편에는 늘 ‘대학 동기’라는 인연이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인연을 믿고, 감히 부족한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현장이 철수되면서 저 역시 앞날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신전무님께서 화성 현장으로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저 또한 마지막 정착지라 여기며 함께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대표님, 저는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이지만,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정직과 성실로 버텨왔습니다. 아픈 딸을 위해, 또 가족의 무게를 감당하며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전할 수도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회사 규정상 신전무님과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저는 이 회사를 제 마지막 직장으로 삼고 싶습니다. 두 개의 현장을 감리원으로 다니며 깨달은 것은, 제게는 주택법보다는 건기법 현장이 더 적합하고, 그 속에서야말로 제가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화성 현장에 직접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현장으로라도 조속히 배치받아 제 손과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그것이야말로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자 남은 생애를 지탱할 유일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집에서 아픈 딸을 마주할 때면, 숨이 막히듯 가슴이 조여옵니다. 그 무게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애써왔지만, 어쩌면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도 제가 견뎌낼 수 있는 또 다른 길, 작은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표님, 이번 기회는 제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단 한 말씀만 보태 주신다면, 그것은 저에게 평생의 은혜가 될 것입니다.
제 좌우명은 **“최선이 기본이다”**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주어진 자리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만약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신다면, 그 은혜를 생애 끝까지 간직하겠습니다.
2025.10.01
o o o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