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게 하는 사람.
부담을 주는 사람.
나를 싫어하는 사람.
화나게 하는 사람...
오늘도 내 기억 속에서
이름 하나를 지워갑니다.
바쁘게 나이 들어갈수록
감정은 더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슬그머니 눈물을 감추고,
작은 싫은 내색에도 쉽게 토라지거나,
별것 아닌 일에도 서운함이나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남은 세월,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것만 먹고, 좋
은 사람만 만나기에도
턱없이 짧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내 기억 속에서
버거운 이름 하나를 지워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