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빛을 불사르고,
조용히 날리는 단풍잎을 바라봅니다.
이별의 순간이지만
가을의 여운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붉게 남은 나뭇잎 하나가
마지막 추억을 붙잡듯 흔들립니다.
사랑의 마음을 조용히 실어
계절 끝에 날려봅니다.
삶도,
세월 따라 천천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짧은 가을이 스쳐 간 자리엔
스산한 바람만 머물고,
길모퉁이엔 고요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나무 그루터기 위에 앉아
단풍 든 산기슭을 바라봅니다.
곱게 물든 잎 하나를 손에 들고
가을의 외로움을
살며시 얹어봅니다.
갈바람에 섞인 짧은 햇살이
마른 풀숲 위에
단풍잎을 흘리고,
세월의 시계가 천천히 돌아갑니다.
멈춰 있던 행복의 순간이
조용히 깨어납니다.
그리고,
가을의 따뜻함과
겨울의 냉기가 공존하는 시간—
오늘도
따뜻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