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쓰기 1065. 매일 글을 쓰기 위한 방법

by 송주하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로써 1065번째가 되었습니다. 참 쓰기 싫은 날도 있습니다. 좋은 일이 많을 때는 그나마 낫습니다. 요즘처럼 이런저런 생각들이 복잡할 때는 그 생각을 옮겨 적기가 힘이 듭니다.

매일 무언가를 하는 일,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요. 결국 많이 써봐야 잘 쓴다는 사실도 알 테고요. 어떻게 하면 매일 글을 쓸 수 있을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는 글 쓰는 환경을 설정하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한 편 글쓰기'라고 정했습니다. 기한이 밤 12시입니다. 오늘도 운전을 종일 했습니다.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그럼에도 일어나서 쓰고 있습니다. 그건 결국 '기한'이라는 환경을 설정해놨기 때문입니다.

둘째, 재료 수집입니다. 저도 늘 무엇을 쓸까 고민합니다. 컴퓨터 앞에서 한참 동안 앉아 있을 때도 있고요.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메모입니다. 메모는 다양하게 씁니다. 운전할 때 생각나는 건, 주로 녹음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새가 V 모양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녹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도 아니면 캘린더에 키워드만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종이 메모장이나 스마트폰 메모를 이용해도 도움이 되겠고요.

셋째,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는 겁니다. 이왕이면 잘 쓰고 싶습니다. 문장도 멋지게 쓰고 싶고요. 이왕이면 다양한 언어를 쓰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써놓은 글을 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글이 쓰기 싫은 날에는 더 그렇고요. 모든 게 억지스러워 보일 때도 있습니다. 부족한 글을 많이 쓰다 보면 그중에 하나 정도는 마음에 드는 날도 있겠지.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피곤한 날이 있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날도 있고요. 혹은 기분 상하는 일도 생겨납니다. 그런 날에는 무언가를 끄적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써야 한다는 환경 설정 덕분에, 여기저기 적어놨던 글감 덕분에, 부족해도 된다는 마음 덕분에, 오늘도 이렇게 앉아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이 그저 어두운 날도 있고, 밝고 유쾌한 날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내 인생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글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 바꾸면 되는 일입니다. 그 마음 덕분에 오늘도 글 한 편을 마무리하고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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