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쓰기 1071. 작디작은 존재일 뿐이었다

by 송주하

매주 수요일 밤 9시, 책쓰기 정규 수업을 합니다.

​지난주 복습하고요, 이번 주 추천도서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 10분에서 15분 정도가 흐릅니다. 1부 글쓰기 원칙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영상을 봅니다. 사람의 집중력이 그리 오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도 있고, 잠시 웃어보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평소 재미있는 영상을 보면 저장해둡니다. 수업 시간에 쓰기 위해서입니다. 귀여운 아기 영상도 있고요 강아지나 고양이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귀여운 모습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30초 정도로 짧기 때문에 보통 두세 개 준비합니다. 오늘도 동물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가 평소랑 조금 달랐습니다. 바로 우주에 관한 영상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봤습니다. 카메라라가 끝도 없이 줌아웃됩니다.

처음에는 한 여성이 보입니다. 그러더니 카메라가 끝도 없이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순식간에 지구가 나타나고요. 더 끝없이 나아갑니다. 갑자기 태양계가 나타나고요. 태양계가 더 멀어지더니 하나의 은하가 나옵니다. 접시처럼 생긴 모습이 또 작아지더니 그와 똑같은 은하가 무수히 많아집니다. 그러고는 또 하나의 원이 나옵니다. 또 그런 원이 한정 없이 늘어나고요. 이쯤 되니까 지구는 어디에 있었나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궁금해서 인공지능한테 물었습니다.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지구가 있고 태양계, 국부 성간, 은하, 은하군 또는 국부 은하군, 은하단, 초은하단 또는 라니아케아 초은하단, 관측 가능한 우주,라고 말이지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인간은 어떻게 이 넓은 공간을 '인식'하게 된 걸까 하고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은하를 어떻게 '규정'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인공위성이 우주를 갔다고 해도, 한계가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한 편으로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무한한 우주를 보면서, 우리 존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작아도 너무 작은 겁니다. '작다'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네요. 크게 보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참으로 하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에서 그러대요. 사람 안에는 이미 신이 있다고요. 우리는 우주의 한 존재라고 말이지요. 결국 죽으면 우주의 한 점으로 흩어지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사람은 우주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작지만 결코 하찮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이 틀림없습니다.


처음 영상을 봤을 때는 인간이 참 작게만 느껴졌는데요, 생각해 보니 반대였습니다. 우리 안에는 이미 우주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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