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습니다.
새벽에 일어났는데 코가 간질간질 하더군요.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새벽 5시 반, 고전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바로 강의 준비를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재채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물도 마셔보고 유자차도 한 잔 타서 마셨습니다.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하는 수없이 그 상태로 자료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병원 친절교육이 있었습니다. 교안을 전부 새로 만드는 상황이라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습니다. 새로 다 만들고 나니까 그래도 보기가 좋습니다. 조금 넉넉하게 출발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 역시 입구에서 조금 헤맸습니다. 역시 모든 일은 여유를 두고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주차장으로 와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때부터 욱신욱신 더 아픈 것 같습니다. 열도 나는 것 같고요. 한 시간 정도 거리니까 조금만 참고 오자 싶더군요. 그렇게 꾸역꾸역 집까지 왔습니다. 오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바로 침대에 뻗었습니다. 온수 매트 온도를 많이 올렸습니다. 그때부터 한기가 들기 시작하더군요. 침대는 뜨거운데 몸은 으슬으슬합니다. 그때부터 재치기가 더 심해지고요.
열이 점점 나는 것 같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체온계를 찾아봤습니다. 마침 협탁에 있더군요. 재어 봤습니다. 무려 38.7입니다. 어쩐지 몸이 많이 아프다 싶었습니다.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열이 오를 수가 있나 싶더군요. 약을 사러 가기도, 병원에 가서 링거 맞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조금 자고 일어나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고 잠을 좀 잤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머리가 더 아프고 열은 더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프니까,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기가 싫더군요. 꼼짝 않고 누워만 있고 싶었습니다.
저녁에 감기약 하나를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아까 보다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여전히 머리가 어지럽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약이 많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했나 모르겠습니다.
잃고 나면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들이 있지요. 그중에 특히 '건강'이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아프지 않았을 때는 몰랐습니다. 오늘 종일 앓고 나니까 아프지 않았던 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더군요. 내일부터 진짜로 무슨 운동이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잃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말이지요.
약 기운 때문인지, 머리가 약간 몽롱합니다. 내일 일어나서 이 글을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조금 일찍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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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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