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쓰기1073. 우리는 모두 다르다

by 송주하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혈액형을 보고 서로를 판단할 때가 있었습니다.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성향이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 중 하나가 MBTI 이지요.

MBTI의 출발은 카를 융이 발표한 저서 <심리 유형>에서 시작됩니다. 융은 인간의 성격에 대해 "사람은 모두 다르지만, 그 다름에는 일정한 심리적 패턴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융의 이론을 현실적인 도구로 만든 사람들이 있지요. 바로 캐서린 쿡 브릭스와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입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수백만 명의 남성이 죽거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대규모로 노동시장에 진입하게 되지요. 이때 누가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질문하는 과정에서 MBTI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하면 I 성향이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기를 더 좋아하면 E 성향입니다. 현실에 더 중심을 두고 있다면 S, 미래에 대해 생각하거나 추상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면 N입니다. 논리적이고 원칙을 더 중시한다면 T이고요. 공감이나 대화를 더 중시한다면 F 성향입니다. 일정관리를 잘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면 J 형이고요,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면 P형에 가깝습니다.

저는 ISFP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거든요. 어떤 때는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혼자 조용하게 있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한마디로 시소와 같은 겁니다. 시소 제일 끝에 있는 사람이 있고, 가운데에 앉아있는 사람도 있는 거지요. 성향이 뚜렷한 사람도 있을 테고, 성향이 섞인 사람도 있는 겁니다.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거고요.

MBTI를 이야기하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일부러 나를 그 틀에 끼워 맞추기 싫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일부러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MBTI나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검사는 한 사람을 틀에 끼워 맞추려는 것이 아닙니다.

​MBTI나 각종 성향 분석의 취지는 바로 이거지요. 사람은 누구나 성향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여기서 주는 메시지는 바로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겠지요. 성향 분석을 통해, 예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서로 다음을 인정할 때, 사람 사이의 관계도 더 유연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하나의 색보다, 여러 가지 색이 조화롭게 섞일 때, 세상이 아름다워지듯 말이지요.

#송주하글쓰기아카데미

#송주하작가


https://m.blog.naver.com/songjooha/224168762746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