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쓰기 1089. <솔로지옥>을 보면서 든 생각

by 송주하

알고리즘에 <솔로 지옥 5>가 자주 뜬다.



희한하다.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 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계속 뜨는가 싶다. 본의 아니게 그들의 연애사를 시청하게 되었다. 남자든 여자든, 출연진의 외모부터 화려하다.

남녀 출연진이 각각 7명 정도 되었던 것 같다. 하나같이 키도 크고 늘씬한 데다 예쁘고 멋졌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함께 생활해 보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각자 스타일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가 하면, 이 사람 저 사람 알아가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오직 한 사람만 보는 사람도 보였다.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고, 늘 주변에서 보이지 않게 챙겨주는 경우도 있었다.

크게 두 가지가 보였다. 서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호감을 느끼는 쪽이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직업은 무엇인지, 첫인상이 아닌 대화와 가치관 등에 관심을 두게 된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한 포인트다. 다른 한쪽은 알아갈수록 호감이 떨어지는 쪽이다. 한 사람에게 집중을 못 한다거나, 유머 코드가 맞지 않는 경우가 그러하다. 눈빛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솔로 지옥 5>를 보면서 든 생각이 있다.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구나'라고 말이다. 그 안에는 수많은 선들이 존재한다. 하루는 저 사람에게 또 하루는 이 사람에게. 관심의 선이 여기저기 옮겨 다닌다. 물론 선이 하나인 사람도 있었다. 처음에는 얇은 선이었는데 굵어지기도 하고, 어떤 선은 갑자기 끊어지기도 했다. 마음이라는 것이, 그만큼 다채롭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선은 어떤 것이든 일방적일 수는 없다. 서로 관심이 있어야 선도 존재할 수 있다.

오늘 보니까 <솔로 지옥 5>가 종영이 된 듯했다. 같이 출연했던 사람들과 영상을 다시 보는 부분도 있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현실 커플' 이었다.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나서 실제로 연인이 된 커플이 있는지 말이다. 그게 '진짜'니까 사람들이 더 관심이 있었을 거다. 프로그램에서 커플 성사가 많이 되었지만, 실제 커플은 두 커플 뿐이었다.



만날수록 좋은 사람이 있었을 테고, 만날수록 맞지 않다고 느낀 사람도 있었을 거다. 좋은 관계가 유지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구속하지 말아야 한다. 일거수일투족 간섭하는 건 최악이다. 둘째는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 마음은 언제나 불편한 곳에서 편한 곳으로 흐르게 되어있다. 셋째는 상대를 고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를 아껴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차이를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



사랑은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을 완벽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믿는 '사랑'의 모양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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