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의 단편 - No. 119
누구나 먹을 수밖에 없는 것...
바로 "나이".
그 어떤 사람도 먹지 않을 수 없다.
미남도, 미녀도...
천재도, 바보도...
누구든 먹을 수밖에 없는 나이라는 녀석.
젊을 땐 실감 나지 않는다.
되려, 시간이 빨리 흘러가길 바라는 경우도 있으니까.
더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
그러다 문득, 나이가 들면...
몸도 예전 같지 않게 둔해지고,
도전보다 안정을 선호하게 되면서...
비로소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나이가 들었음에 까닭 없이 슬퍼져서 바닷가 커피숍에 혼자 들어가면...
커피엔 관심 없이 그저 멍한 얼굴을 한 채...
지난 세월 속에 새겨진 기억을 되새기며...
때론 원망하기도 하고,
때론 후회하기도 하고,
때론 슬퍼하기도 하지만...
이내 흔들리던 멘틀을 부여잡고 미소를 머금게 된다.
과거, 어설프기 짝이 없었던 이 서투름 쟁이는 이제 솜씨 좋은 장인으로,
별것 아닌 한 마디에 욱했던 애송이는 이제 온화하고 노련한 인생 선배로 탈바꿈되었으니까.
누군가 그랬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늙어가는 게 아닌, 익어가는 거라고...
모든 것에 서툴렀던 애송이의 1막 인생은 이제 여기서 끝나더라도...
모든 것에 익숙해진 전문가의 2막 인생은 이제 여기서 시작한다.
100세 시대.
나는 아직 4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