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마트에서 방울토마토 한 팩을 살까 잠시 고민했나요?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아직 덜 익은 약속 같은 것, 5달러.
하지만 나는 썬 골드를 심었습니다.
창고 불빛 아래 자라난 줄지어진 것들이 아니라,
뒷마당 어두운 흙을 뚫고
느리게, 어디로 갈지 망설이며
비틀거리면서도 기어오르는 방울토마토.
줄기는 거칠고 초록빛,
그것이 빚어낸 노란 구슬은
햇살과 당분으로 부풀어 오르고,
내가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단맛은 더 깊어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래된 커튼을 걷듯 가지 사이를 들추면
조용히 기다리는 그걸 발견합니다.
조심스레 따서 입술에 갖다 댑니다.
껍질이 터지는 순간,
토마토 향이 내 손가락을 감싸는데,
그건 마치
낮잠을 자는 아기의 입내음처럼
따뜻하고
은밀합니다.
그러니 제발
플라스틱 상자 속 토마토는 사지 마세요.
시간을 사세요.
흙을 사시라니까요.
그리고 기다림으로 축복을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