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월에 쓴다.
오늘은 열 세번째 독서 모임이 있는 날이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음을 온 몸으로 느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나의 세계는 무엇이고 나는 무엇을 깨고 나오려고 했는가?
진정을 나를 찾고, 나를 살겠다는 의지로 시작한 도전들이 결국 나를 옭아매고 현실에 갇히게 하였다.
문제는 욕심이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겁없이 도전해 보았고
그만큼 수 많은 실패들을 경험하였다.
"모든 세계가 내 안에 있다."
" 당신은 충분했다."
이런 문장을 곱씹었다.
그것 또한 여러 실패를 경험한 나를 위한 자기합리화임을 알지만
나는 정말 충분했다.
도전의 끝자락에 여러 실패담이 남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늘 또 다른 도전을 계획했다.
실패한 좌절감에 스스로를 미워했던 나를 넘어
이제는 실패에도 덤덤해졌다. 그럴 수 있다고 넓게 받아들인다.
어렵게 만든 생활 루틴이라는 것이 와르르 무너졌지만 하나씩 다시 쌓아 올려야겠다.
12월의 나
그래도 2019년의 나보다는 한 걸음 더 성장해 있기에
2021년 12월의 더 나아진 내가 지금의 나에게 이야기한다면
지금의 그 실패들이, 그 충분한 경험들이
나를 더 넓고 깊게 만들었다고 말해줄 것이다.
나의 꿈을 써 내려고 가고 읽어주고 담아내는 그런 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