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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co Dec 08. 2021

<매탈남>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

꼬리는 심심해!

꼬리: "소심아. 오빠가 궁디팡팡 해줄까?"

소시미: "아니 됐어. 나 그냥 쉴래."

꼬리: "에이. 해준다니까? 너 한 번도 안 봤잖아."



소시미: "왜 또 귀찮게 굴어? 아우 진짜 앉아서 쉬질 못하게!"

꼬리: "소시미 너 어릴 때는 나 졸졸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굴더니..."

소시미: "그럼 그때 놀아주던가! 난데없이 왜 궁디팡팡이야? 무니 오빠한테나 가서 해!"



꼬리: "에이. 다른 애들은 할부지가 궁디 두들겨 주는데 넌 못 받잖아. 오빠가 해줄게. 이케이케... "

소시미: "하지 말라니까? 손 치워!"



꼬리: "오빠 잘할 줄 안단 말이야. 봐라. 팡팡, 팡팡..."

소시미: "다 큰 처녀 엉덩이를 왜 때리고 그래? 저리 가라니까?"



꼬리: "듣자 하니 맘 상하네. 오빠가 뭐 나쁜 거 해? 어?"

소시미: "나 오빠랑 말 안 할 거야. 보기 싫음."

꼬리: "이게 진짜?"



결국 제지당하는 꼬리

매탈남: "꼬리. 안 돼."

꼬리: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요..."



놀고 싶어하는 꼬리의 에너지를 감당할 자는 쪼꾸미 뿐...

매탈남: "니 이제 꼬리오빠야하고 놀아."

쪼꾸미: "싫어요. 화장실 청소하는 거 구경할 거예요."



타겟을 바꾼 꼬리

꼬리: "다리야아아~~~ 놀자~"

다리: "꺼져!"

꼬리: "와 씨. 진짜 서운하게..."

다리: "귀찮게 굴지 마!"



자리를 피하는 다리를 쫓아다니며 약올리는 꼬리

다리: "저리 안 가?"

꼬리: "재래 앵개~~~"

다리: "너 그러다 진짜 맞는다?"

꼬리: "내 개래대 잰째 맨낸대~~~"



다리: "어우 저 끈질긴 자식!"

이쁘이: "어머 얘. 여기로 꼬리 몰고 오지 마. 나 감당 안 돼."



다리: "헥토파스칼 킥!"

꼬리: "커억..."



또다시 매탈남 개입

매탈남: "안 돼 꼬리. 니 그만 장난쳐라."

꼬리: "네? 어어..."



꼬리: "왜 이러세요. 어머어머..."



이번에는 점남이가 눈에 띄었다

꼬리: "점남아. 형아가 놀아줄까?"

점남: "시... 싫어! 이젠 날 괴롭히려고!"

꼬리: "어허. 누가 괴롭힌다고 그래? 놀아준다니까?"

점남: "어... 엄마한테 이를 거야!"



꼬리: "이 자식 보자 하니 맘 상하네. 누가 너 때려?"

점남: "무, 무섭게 왜 그래? 난 아기인데!"

꼬리: "아기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누가 널 더러 애기래? 나보다 덩치도 큰 게."

점남: "아기라고! 난 막내아들이잖아!"



꼬리: "소시미는 지가 다 큰 처녀라던데."

점남: " 아기야아아악!"

꼬리: "아오 이 자식 시끄러워."



꼬리는 별 생각없이 움찔했으나 점남이는 자지러진다.

꼬리: "아 맞다. 근데... "

점남: "아아악! 엄마! 무니 형아! 나 죽는다아아아악!"

꼬리: "에구머니나. 놀래라..."



꼬리: "야.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점남: "엄마! 형아가 나 때린다아! 으아악!"

꼬리: "내가 언제 널 때렸어?"

점남: "으아아아아앙!"



잽싸게 방으로 도망간 점남이를 쫓아간 꼬리. 소란에 나와보는 무니.

무니: "대체 무슨 일이야? 그만들 좀 해."



꼬리: "이 자식 너 일루와 봐. 내가 널 때렸다고?진짜 맞아 볼래?"



결국 또다시 주의를 듣는 꼬리

매탈남: "점남이 긴장했다 아이가. 장난 그만 쳐."

꼬리: "씨이..."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점남이를 쫓는 꼬리

꼬리: "너 때문에 나 한소리 들었잖아. 점남이 너 일루 안 와?"



점남이를 찾다가 막내가 눈에 띄자 멈칫한 꼬리

꼬리: "어? 막내..."

막내: "나 괴롭히면 진짜 가만 안 있을 거야. 할부지도 엄청 혼낼걸. 건드리기만 해 봐."



잠시 생각하면서 매탈남을 올려다본다.

꼬리: "으음...."



포기하고 또다시 점남이를 찾는 꼬리

꼬리: "알았어. 간다 가."



매탈남은 누리 여사에게 고자질을 한다

매탈남: "누리 여사!"

누리: "왜요?"

매탈남: "꼬리가 점남이 괴롭힌다."

누리: "그렇단 말이지..."



카리스마 그 자체 누리 여사님

누리: "좋은 말로 할 때 그만해라. 엄마 내려가면 조용히 안 끝나."

꼬리: "......"



누리: "대답 안 하지?"

꼬리: "네... 그만 할게요..."



여전히 장난치고 싶은 꼬리와 단단히 벼르는 다리

다리: "아주 가까이 오기만 해... 제대로 패준다 진짜."

꼬리: "... 오늘은 이만하도록 하지."



(간식 기다리는 중)

일동: "간식! 간식!"



(심기 불편한 누리 등장)

누리: "덩치도 산만한 게 어디 애미 앞을 막아?" (퍽)

무니: "네? 에구구..."



무니에 이어 다리 구타

누리: "넌 또 왜 걸리적거려?" (퍽)

다리: "아 또 시작이다..."



쪼꾸미: "여기 있다가 나도 맞는 거 아냐?"



상황 파악후 현명하게도 자리를 피하는 쪼꾸미

쪼꾸미: "피하는 게 장땡이다..."



점남 : "엄망~~~ 난 안 때릴 거지?"



예외는 없다.

누리: "넌 뭔데? 너도 비켜!" (퍽)

점남: "히잉..."



화면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누리 여사는 빠뜨리지 않는다.

누리: "왜 신경 쓰이게 뒤에서 어슬렁대? 저쪽으로 가!" (퍽)

꼬리: "아야야..."



고루고루 만져준다.

누리: "말만 한 가시나가 왜 앞에서 알짱대? 저리 안 가?" (퍽)

까칠: "왜 때려? 씨이..."



쪼꾸미 또한 빠뜨리지 않음으로써 차별 혹은 예외는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누리여사

누리: "쪼끄만 게 어디 어른이 오셨는데 가운데서 버티고 있어! 저리 가!" (퍽)

쪼꾸미: "꾸에에엑."



메뉴를 파악한 꼬리

꼬리: "참치 비빔밥이다!"



열광의 도가니

다리: "참치 비빔밥!"

점남: "참치 비빔밥!"



은밀하게 참석했으나 너무도 눈에 띄는 외양

눈썹: "참치 비빔밥..."



식사 전 할아버지의 훈화

매탈남: "꼬리. 점남이는 동생인데 괴롭히면 안 돼."

꼬리: "네."



매탈남: "점남이 니는 형아한테 잘해야 돼."

점남: "아, 알았다고요..."



모두들 식당으로 이동 중

눈썹: "참치 비빔밥..."



식사 후 레크리에이션 시간

쪼꾸미: "꼬리 오빠. 놀고 싶다고? 내가 놀아주지. 드루와."

꼬리: "아니. 나 지금은 쉬고 싶은데."



쪼꾸미: "놀아준다고오오오옥!"



점남: "무서워... 이쪽으로 오지 마..."



쪼꾸미: "어때. 재미있지?"

꼬리: "방금 밥 먹었잖아. 좀 쉬자."

쪼꾸미: "무슨 소리야. 소화를 시켜야지. 뎀벼!"



꼬리: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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