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조종사, 계기 한정, 사업용 조종사 다발 엔진 한정
날틀입니다.
날틀의 두 번째 비행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편에서는 조종사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에 관한 에피소드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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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시간에는 대한민국 항공사에 조종사로서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조종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 보도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조종사로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부기장의 자격으로 항공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조건들이 있습니다. 항공사 입사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이 번에는 항공사에 입사에 필요한 '조종사 자격'에 집중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취득하게 되는 조종사 자격증은 '자가용 조종사 면허 - Private Pilot License'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흔히들 줄여서 'PPL'이라 부릅니다. 자가용 조종사 면허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자가용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면허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조종사 면허증으로는 유상 승객을 태울 수 없습니다. 즉, 월급이나 비용을 지불받고 승객을 태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자가용 비행기로 나 혼자 타거나 내 친구나 지인을 태울 수는 있지만, 그들로부터 이용 요금을 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비행기 조종사의 가장 기초 면허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조종사 면허 과정에서는 작은 훈련용 항공기로 가장 간단한 항공 기동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훈련용 항공기는 Cessna社의 C-152나 C-172 같은 기종이 있습니다.
C-152 항공기입니다. 2인승 경량 항공기로 매우 작아서 Rent 비용과 기름 값이 가장 저렴한 항공기입니다. 교관과 단 둘이 타고 올라가서 초기 비행 기동 등을 배우고 이착륙 훈련을 하는데 매우 유용한 항공기입니다.
조종석도 매우 심플합니다. 비행에 꼭 필요한 계기만 갖추고 있습니다. 자가용 조종사 면허 과정에서는 복잡한 비행은 배우지 않습니다.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직접 확인하면서 하는 '시계 비행 - Visaul Flight Rule 흔히 줄여서 VFR'만 진행하며, 이착륙과 Slow Flight, Stall, Steep Turn등과 같은 매우 기본적인 비행 기동들만 교육을 받습니다. 그래서 조종석이 이렇게 단순하고 소박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과목 중에서 단연 중요한 과목은 이착륙입니다. 이륙과 착륙은 비행의 시작이자 끝이고, 첫 비행을 하는 사람에게나 10,000 시간을 넘게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에게나 모두 가장 중요한 과목 일 것입니다. 자가용 조종사 면허 과정에서 이착륙이 특별히 중요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솔로 - Solo'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솔로 비행이란, 옆자리에 비행 교관 없이 나 홀로 비행기를 이륙하고 착륙시키는 비행을 말합니다. 항상 옆에서 조언과 꾸지람을 아끼지 않았던 '사랑하는(?)' 교관 없이 나 홀로 비행기를 몰고 나가 이륙과 착륙을 해야 하기에 꽤나 무섭고 긴장되면서 설레는 비행이기도 합니다. 이 중요한 솔로 비행을 바로 자가용 조종사 면허 과정에서 하게 됩니다. 그것도 교육 과정의 1/3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을 때 해내야만 합니다. 예전에는 이 솔로 비행을 몇 시간 만에 나갔느냐가 항공사 입사 혹은 항공사 입사 후 비행 교육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솔로 비행부터 이착륙을 비롯한 기본적인 비행 기동을 배우고 나면 미국 항공국인 'Federal Aviation Assosiciation - FAA'로부터 필기, 구술 및 비행 기량 평가(실제 비행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 평가를 모두 통과하면 드디어 진짜 '조종사 - 파일럿'이 됩니다.
자!! 이제 첫걸음마를 떼었으니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다음 과정이 어떻게 보면 비행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조종사 면허 과정보다 훨씬 어려운 과정인 '계기 비행 - Instrument Flight Rule'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계기 비행이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비행기에 있는 계기만을 보고 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자가용 과정에서는 밖의 지형지물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하는 비행인 시계 비행 - VFR만 한다고 했었는데, 이제부터는 밖의 지형지물은 전혀 보지 않고 오로지 비행기 조종석에 있는 계기만을 보면서 비행을 해야 합니다. 물론 이륙과 착륙의 순간에는 활주로를 보면서 해야 하지만 이륙 후 항로를 비행하거나 착륙을 위한 접근을 하는 동안에 밖은 전혀 보지 않고 오로지 조종석의 계기만을 보고, 믿고 비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앞 유리, 옆 유리에 신문지 붙이고 핸들 앞에 붙어 있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만 보고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듣기에도 어려워 보이고 위험해 보이죠? 이런 위험하고 어려워 보이는 비행을 왜 배워야 하는 것일까요? 하늘에 예쁘게 떠 있는 구름이나 비가 오는 날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는 구름을 보신 적 있으시죠? 이 구름 속에 들어가면 앞이 어떻게 보일까요? 그냥 뿌옇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비행을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맑고 쾌청한 날에만 하면 좋겠지만, 어디 하늘이 사람 뜻을 매번 따라 주나요? 더구나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비바람이 불어도 승객이 있다면 태우고 이륙해야만 합니다. 이륙을 하면 반드시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해 드리고 착륙까지 해야겠죠. 그런데 눈앞을 뿌옇게 만드는 구름이 있다면 안전한 운항이 가능할까요? 이렇게 눈앞을 가리는 구름과 같은 장애물이 있거나 불 빛 하나 없는 어두운 망망대해 위 항로를 따라 비행할 때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밖의 지형지물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조종석에 있는 계기가 지시하는 것들에 의존하여 비행을 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지상에서 보내는 신호와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 항공기가 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안내해 주는 계기를 믿고, 계기만 보고 하는 비행이 바로 계기 비행입니다. 국내와 전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여러분이 여행 갈 때 타는 모든 여객기는 이 계기 비행 방식으로 비행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처럼 비행이 발달한 국가에서는 여객기도 착륙 전에는 조종사의 요청에 따라 시계 비행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절대다수의 국가에서 여객기는 끝까지 계기 비행 방식으로 비행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것이 바로 계기 비행이고, 이 훈련을 자가용 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한 후 바로 시작하게 됩니다.
교육 항공기는 역시 Cessna社의 C-172와 같은 항공기가 사용됩니다. 자가용 과정에서 탔던 C-152보다 큰 항공기이죠.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항공기가 C-172입니다. 옆에 있는 C-152와 비교해 보시면 뒷자리에 유리가 하나 더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즉, C-172는 4인승 항공기라는 뜻입니다. 더 크고 무거운 항공기인 만큼 C-152보다 Rent 비용도 기름 값도 더 많이 듭니다.
C-172의 조종석입니다. 위 C-152 조종석보다는 확실히 더 많은 계기들이 조밀하게 모여 있는 것이 보이시죠? 우측에는 GPS도 붙어 있는 게 보입니다.
노란색 네모 박스 안의 계기가 계기 비행을 위한 핵심 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왼쪽에 있는 6개의 동그란 계기들은 C-152에도 똑같이 붙어 있는 시계 비행에서나 계기 비행에서나 모두 사용되는 공통된 계기입니다. 노란색 네모 박스 안의 계기들을 보시면 하얀색 바늘이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사진은 땅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공중에서도 지상 장비가 보내는 신호를 잘 잡아 제대로 된 방향으로 비행을 하고 있으면 보통 저렇게 십자가 모양이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 십자가 모양을 이루고 있는 바늘이 좌나 우 혹은 위나 아래로 벌어져 있다면 무언가 잘 못 된 것이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계기 비행에 필요한 장비들이 추가 탑재된 더 비싼 항공기를 타고 본격적으로 계기 비행 교육을 받습니다. 계기 비행은 밖을 보면 안 되는 훈련이기 때문에 이륙을 하고 나면 교관이 눈앞을 가리는 후드를 머리에 쓰라고 지시합니다.
이렇게 생긴 장비입니다. 이걸 쓰면 일단 창 밖은 안 보이고, 눈앞의 계기만 눈에 보이게 됩니다. 훈련을 받는 1시간 30분 남짓 동안 저걸 쓰고 계기 속 바늘만 보고 바늘만 쫓아다니면서 비행을 해야 하는 것이죠. 쉽지 않습니다.
계기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복잡해 보이는 Chart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Chart 속 그림의 선들이 비행기가 따라가야 하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상 장비 혹은 인공위성은 저 길에 대한 신호를 항공기에 보내주고 항공기는 그 신호를 받아 계기를 통해 조종사에게 안내해 주는 것입니다. 조종사는 그 계기의 안내(십자가 모양 바늘)에 따라 항공기를 안전하게 조종하는 것이고요. 이 일련의 과정을 배우는 것이 바로 계기 비행 교육 과정입니다. 조종사가 되기 위한 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기 비행에 관한 법 또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계기 비행에는 엄청나게 많은 규칙들이 존재하는데, 계기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이 엄청난 법과 규칙들을 모두 암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교관과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나면 자가용 조종사 과정과 마찬가지로 FAA에서 진행하는 필기, 구술 및 비행 기량 평가를 보게 됩니다. 이 시험들을 모두 통과하면, 비로소 계기 비행 '한정 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한정 자격이라는 것은 자가용 조종사 면허처럼 면허증이 발급되는 것이 아닙니다. 'Rating'이라고 하는데, 자가용 조종사 면허증에 덧붙이는 추가 자격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전히 '유상 승객을 태울 수 없는 자가용 조종사이지만, 계기 비행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상태'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자!! 이제 걷기 시작했으니, 달릴 차례입니다. 드디어 '커머셜 - Commercial'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네!! 드디어 상업 비행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단계에 온 것입니다.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는 모두 상업용 항공기이죠. 즉, 승객으로부터 운임을 받고 항공기를 운항해 승객을 목적지까지 실어 나르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승객으로부터 운임을 받기 위해서는 자가용 면허를 갖고 있는 조종사가 항공기를 조종하면 안 되겠죠? 그래서 사업용 조종사 면허를 갖고 있는 조종사를 채용해야만 합니다. 조종사도 항공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사업용 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왜 앞에 '멀티 - Multi'라는 단어가 붙었을까요? Multi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다중'이라는 뜻입니다. 다중!! 즉, 하나가 아니라는 뜻이죠? 항공사의 여객기 중에 엔진이 하나 달린 항공기를 보신 적 있나요? 없을 것입니다. 네!! 항공사에서 운항 중인 모든 상업용 항공기는 엔진이 두 개 이상 달린 Multi Engine 항공기입니다. 엔진이 두 개 이상 달린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해서 조종사는 이 'Multi Engine 한정 자격'을 또 취득해야 합니다. 이 번에도 '면허'가 아닌 '한정-Rating'이 붙었네요. 네!! 자격증이 아닌 덧붙이는 추가 자격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Commercail License는 면허이고 Multi는 한정 자격입니다.
위 두 문단을 요약하면, 항공사에서는 '엔진이 두 개 이상 달린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사업용 조종사'를 구하기 때문에 'Multi Commercial' 과정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교육 과정은 앞선 두 교육 과정의 합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계 비행을 통해 엔진이 두 개 달린 항공기의 비행 기동과 이착륙을 연습하고 계기 비행을 통해 엔진이 두 개 달린 항공기로 계기 비행을 연습하게 됩니다.
Piper社의 PA-44 Seminole이라는 항공기입니다. 보시다시피 엔진이 두 개 달린 녀석입니다. 승객은 계기 비행에 사용되었던 C-172처럼 4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조종석도 엔진이 두 개 달린 비행기답게 조금 더 복잡해 보이지요? 비행과 관련된 계기는 C-172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아래로 엔진, 전기와 유압에 관련된 여러 계기들이 더 보입니다. 엔진이 두 개다 보니 조종간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같은 계기들이 대칭으로 존재하는 것이 보이고 엔진의 출력을 조절하는 여러 Lever들도 모두 두 개씩 존재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 항공기는 앞선 두 항공기와는 다르게 '바퀴 - Landing Gear도' 접을 수 있는, 상당히 Advanced 된 항공기입니다.
Multi Engine 항공기를 조종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훈련은 바로 'Single Engine'입니다. 즉, 두 개의 엔진 중 하나의 엔진이 죽었을 때 항공기를 안전하게 Control 하여 착륙시키는 훈련이지요. 실제로 항공기를 비교적 높은 고도까지 상승시키고 한쪽 엔진의 출력을 '최소 출력 - Idle'까지 내리고 '페더링 - Feathering'이라는 것을 실행합니다.
페더링이란 프로펠러를 항공기 진행 방향과 직각으로 접어서 회전하지 않는 프로펠로로 인한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것입니다. 사진처럼 프로펠러가 곧추서 있으면 앞으로 진행하면서 받는 맞바람의 저항을 줄일 수 있겠죠. 프로펠러 항공기들은 이 페더링이라는 기능이 엔진에 있기 때문에 비행 중 엔진이 정지하면 이 페더링을 수행하여 공기의 저항을 줄여 항공기 안정성을 높이게 합니다. 이 훈련을 멀티 커머셜 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고 FAA 비행 기량 평가에서도 실제로 이 과목을 수행하고 평가를 받습니다. 항공기의 이착륙만큼이나 상당히 중요한 과목이죠.
그 외에도 접히는 바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접히는 바퀴 시스템에 대해 추가로 배워야 하고, 엔진이 두 개이고 바퀴가 접히는 만큼 더 많은 전기 시스템과 유압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공부도 함께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나머지 Slow Flight, Stall, Steep Turn 등과 같은 과목은 자가용 면허 과정에서 배웠던 것들과 같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계기 비행도 하는데, 역시 바로 앞 과정인 계기 비행 과정에서 모두 한 것들이기 때문에 엔진이 두 개 달렸다고 특별히 다른 것은 없습니다.
사업용 조종사 과정이기 때문에 항공법 공부를 제법 해야 합니다. 이제는 유상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조종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항공법과 규칙 등을 공부하고 필기 및 구술시험에서 이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모든 교육을 완료하면 앞선 두 과정과 마찬가지로 FAA의 필기, 구술 및 비행 기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모든 시험을 통과하면 Multi Commercial 과정까지 모두 마치게 됩니다.
이 세 가지 비행 교육을 모두 통과하면 비로소 대한민국 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는 세 가지 자격 - '자가용 조종사, 계기 비행 한정, 사업용 조종사 다발 한정'을 모두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험난하고 어렵고 값 비싼 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모든 면허를 취득 후, 각 항공사가 원하는 비행시간(예전 아시아나 항공은 250시간)을 채우면 항공사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자격만 주어질 뿐, 피 말리는 경쟁에서 승리해야 비로소 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고, 항공사에서 보다 더 혹독하고 살벌한 교육을 모두 통과해야 진짜 항공사의 '부기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번 시간에는 대한민국 항공사의 부기장이 되기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조종사 자격증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항공에 관심이 있거나 조종사를 꿈꾸시는 분들께 유익한 내용이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덧 붙임]
1. 위에서 소개해드린 항공기들은 제가 2008년에서 2009년에 교육받을 당시에 사용했던 항공기들입니다. 최근에는 C-152 같은 고물 비행기는 거의 쓰이지 않는 것 같고 C-172도 최신 GPS 시스템과 최첨단 계기들을 달고 비행 훈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이아몬드 DA-42와 같은 최첨단 항공기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2. 각 항공사들이 요구하는 비행시간은 모두 다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1,000시간을 요구하고, 타 항공사들은 이 보다 적은 비행시간을 요구합니다. 채용 공고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비행 교육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 위 세 가지 면허 말고도 EPTA - English Proficiency Test for Aviation라는 영어 자격시험 성적이 필요합니다. 1등급부터 6등급까지 있는데, 국제선 운항을 위해서는 4등급 이상의 자격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본 4등급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4. Medical Certificate 또한 필요합니다. 항공 종사자 신체검사 증명이라는 것인데, 항공의료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서 항공법이 정하는 항목들에 의거 신체검사를 진행하고 모두 기준을 통과하면 발급이 됩니다. 항공 종사자들은 보통 'White Card'라 부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자체 항공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체 의료원에서 신체검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항공사들은 외부 지정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진행합니다. 신체검사 증명은 매년 갱신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