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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재석 May 14. 2022

푸코. 1) “감시와 처벌"- 1, 2부

          

푸 코 



제1부 : 신체형       


제1장 : 수형자의 신체      


18세기, 중대한 법을 어긴자는 왕에게 도전하는 자로 간주 되어 대중들 앞에서 잔혹한 신체형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단지 100년도 지나지 않아서 잔혹한 신체형은 사라지고 규율과 체계로 다스리는 감옥형의 형태로 바뀌었다. 푸코는 이를 인권에 대한 인식이 성장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푸코가 보기에 이는 시대가 변하여 처벌의 효용성이 떨어지자 효용성 있는 처벌방식으로 변화 시킨 것이다.  동일한 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중들 앞에서 잔혹한 신체형으로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에서 범죄자의 성향 자체를 사회가 요구하는 성향으로 훈육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그래서 형벌은 순종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공간인 감옥 형태로 바꾼 것이다. '처벌되는 신체'에서 '훈육되는 신체'로 바뀐 것은 상품 경제 사회가 되면서 나타난 변화였다. 



제2장 : 신체형의 호화로움      


조선시대나 서구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보면 범죄자에 대한 처벌의 잔혹함을 볼 때가 있다. 보고 있노라면 ‘저 시대에는 법도 없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람을 저리 치욕을 주며, 신체를 물건보다 못하게 다룰까!      


그러나 이는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법을 잘 지켜 처형하기 때문이다. 처형의 목적이 권력에 저항하는 자의 최후를 보여주고, 또한 처벌의 정당함을 대중들이 인증하는 절차가 필요했던 것이다. (범죄자는 자기 죄를 대중 앞에서 인정해야한다.)     


왕권은 권위를 찾아가고, 범죄자는 불명예스러운 인간으로 인식되게 하는 치밀한 처벌행사가 진행된다. 신체형의 잔인함은 이와 같은 목적이 있기에 진행된 것이다.     

      



제2부 : 처벌      


제1장 : 일반화한 처벌      


18세기 후반이 되면 빠르게 잔혹한 신체형이 사라진다. 범죄자는 감옥에 일정 시간에 격리되고 처벌의 방식도 순화된다. 푸코는 형벌의 순화보다는 범죄의 형태가 순화되는 과정이 먼저였다고 말한다. 즉 범죄가 유혈 범죄나 폭력의 형태에서 소유권을 침해하는 사기, 절도 같은 형태로 바뀌면서 처벌도 그에 맞추어 변화된것이다.                                                                                                                                           

그럼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 그것은 지배층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전통적 귀족이 통치하던 시대에서 부르주아들이 정치, 경제를 장악하며 지배층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전엔 법을 어겨 왕권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을 대중앞에서 신체형 다스렸다면, 이제는 부르주지아들의 소유물을 강탈하는 범죄자들의 속성을 바꾸는 방식으로 처벌의 방식이 바뀌었다.   

        

제2장 유순해진 형벌      


19세기 이후 형벌은 유순해졌다는 것은 표상 체계를 이용하여 범죄자의 의식과 몸을 지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한다. 처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을 이용한다. 나태한 자는 중노동을 시키고, 비열한 자는 명예형으로 다스리고, 방랑죄에 걸린 사람은 나태함을 없애는 방식으로 처벌하였다. 이런 처벌은 죄형의 형태에 맞는 처벌을 한다는 의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였다.  유순해진 형벌의 목적은 사회에 질서에 순응하고 사회의 이익에 봉사하는 신체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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