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It is OK to say NO.
엄마는 빈이와 찬이가 “No”라고 말해도 관계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고, 여전히 존중받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길 원한다.
상대방의 제안이 싫음에도 불구하고 No라는 대답을 하지 않는 경우 보통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싫다고 대답하면 저 사람이 기분 나빠할 텐데…’
‘내가 싫다고 대답하면 저 사람이 나 싫어하면 어떡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기분 상하는 걸 좋아할 사람 한 명도 없다. 그런데 말이다, 엄마는 나의 소중한 빈이와 찬이가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순간의 불편함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단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부인하고 YES라 대답하는 걸 거짓 YES라 하자. 거짓 YES를 말하면 너희들 맘이 진짜로 바뀔까? 물론 아니지. 너희 맘은 불평, 불만, 실망, 서운함, 짜증 같은 여러 감정들로 복잡해질 거다. 그냥 그런 마음을 무시하고 참는 거지. 그런데 참는 게 능사가 아니란다 (James Gross라는 교수의 실험도 있어. 이 실험 내용은 원하면 이야기해줄게~)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른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뜻이란다.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다가 어느 날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터져버리고 말지.
거짓 YES를 말하면 두 가지를 잃어버린단다. 내 안에 부정적인 감정이 억눌러져 있기에 상대방과 친밀한 관계를 누리지 못하는 것. 결국에는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가 안 좋게 끝나버린다는 것. 엄마는 너희가 관계 자체를 지키는 것에 급급하기보다는 관계의 질도 고민했으면 좋겠구나.
살다 보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상대방의 부탁이나 제안이 싫을 때가 있다. 굳이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너희가 “No”했을 때, 배우자가 흔쾌히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안정적인 관계를 누리기를 축복한다. 당연히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고! 이런 관계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너희가 그동안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정성을 다해 가꾸어 왔음에 서로 간에 충분한 신뢰가 쌓여 있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겠지.
빈이와 찬이가 필요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엄마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본다. No라고 이야기해도 여전히 동일하게 내가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엄마 아빠의 날개 아래 있는 동안 충분히 해야 하니까. 빈이와 찬이가 싫어! 라고 대답했을 때 엄마가 여전히 따뜻하게 너희를 바라봤니? 너희와 엄마의 생각이 다름에 오히려 너희에게 더 귀 기울였니? 엄마는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었던 너희를 충분히 인정해주고 감사함을 표시했니?
우리가 자주 부르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처럼 빈이랑 찬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다.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기에, 뭘 잘하기에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너희의 그 존재 자체로 사랑받기 충분한 귀한 사람임을 꼭 기억하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