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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런하우스 Oct 14. 2024

우리는 왜 알약 IP 캐릭터 사업을 하는가?

알약 IP 캐릭터 사업  이야기 (1)

2024년 10월. 알약 IP 캐릭터 사업 런칭을 앞두고.


우리는 2024년 10월 말 알약 IP 캐릭터 사업 런칭을 앞두고 있다.

사실 9월부터 소프트런칭은 이미 시작된 상황으로,

ESTROVA 홈페이지 (https://estrova.co.kr/index.html) 도 오픈헀고,

무신사에서 ESTROVA 브랜드페이지 (https://www.musinsa.com/brand/estrova )도 오픈하여 제품 구매도 가능하지만, 안정화 검증이 필요하여 마케팅을 포함한 정식런칭은 10월 말로 예정하고 있다.


IP 캐릭터 사업 런칭이라는 개념이 혼동될 수 있을 듯해서 명확히 말하자면,
'B2C 소비자에게 알약 IP 캐릭터 실물 제품을 직접 판매' 하는 사업을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현재 24년 10월 초 기준으로 현재 100여 개 품목과 12,000여 개 제품 생산이 완료되었다. 상표권과 저작권 등록도 완료되었고 자사몰도 구축했고 상품등록도 완료했다.

무엇보다 백화점보다 입점이 어렵다는 '무신사’에 '알약’ 브랜드로 브랜드 입점은 7월에 이미 확정된 상황이라 현재는 막바지 런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약 IP 캐릭터 사업을 검토하게 된 과정


2022년에 처음 알약 B2C 서비스의 PO (Product Owner)를 맡았을 때, 알약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만 올드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2023년 8월 알약M 3.0 런칭에 맞춰서 알약 브랜드를 좀 더 힙하고 영한 브랜드 이미지로의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레트로함을 유지하면서도 힙하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로 각인하기 위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고, 현재도 준비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들이 있다.


2023년 9월: 발란사 알약 콜라보레이션

2023년 11월: CU X 알약 반숙란 콜라보레이션

2023년 12월: 벌룬프렌즈 X 알약 : 판교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https://brunch.co.kr/@abletm/37)

2024년 3월: 라무라 X 알약 기부 콜라보레이션

2024년 5월: 이마트 24 X 알약 19종 제품 콜라보레이션

2024년 11월: 이마트 24 알약 빼빼로 출시 (예정)

2024년 12월: 해칭룸 X 알약 (예정)

(2023년 12월 알약 X CU 콜라보레이션)
(2024년 5월 이마트24 X 알약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콜라보레이션을 하면 유저들의 온라인 반응과 실제 오프라인 현장 반응들도 직접 살펴보는 편인데,
내가 가장 놀랐던 사실은 알약(ALYac)을 모르는 전체 연령대의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23년 12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거의 매일 찾아가서 지켜봤는데, 특히 10대 청소년들도 모두 알약이를 대해서 알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그래서 몇 분에게 인터뷰를 했는데, 대부분 '아빠 컴퓨터에서 봤어요'. '학교 컴퓨터에서 봤어요'라는 대답이 많았고 알약을 모르는 어린이들도 캐릭터성에 대해 귀엽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파트너 대표와 판교 현대백화점 팝업 스토어 담당자도 생각보다 훨씬 높은 알약 IP 파워에 놀라워했다.

알약이 캐릭터를 사업화시키는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이었다.


알약 IP 캐릭터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달라진 온도감


처음 알약 IP 캐릭터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을 때, 주위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알약이 모르는 사람 없으니까 잘될 거 같아요!'

'알약이 너무 귀여워서 잘 팔릴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알약 IP 캐릭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위의 반응은 이렇게 바뀌었다.

'귀엽긴 한데, 사람들이 과연 살까?'

'그냥 프로모션 정도로 해보는 것이 맞지 않아?'


마스코트와 IP 캐릭터는 다르다.


우선 마스코트와 IP 캐릭터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싶다.


마스코트는 브랜드 혹은 조직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반면 IP 캐릭터는 마스코트 역할을 기본적으로 하되, 그 자체로 브래드가 될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 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즉, IP 캐릭터는 독립된 브랜드로써 자체적인 스토리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마스코트와 IP 캐릭터의 차이점)

그렇다. 우리는 그동안 알약을 ‘마스코트’로서만 사용해 왔다.

알약과 알탱이 캐릭터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전혀 모른 체.


알약 IP 캐릭터 사업을 왜 하나요?라는 질문


다시 돌아가서,

‘이스트시큐리티에서 알약 IP 캐릭터 사업을 왜 하나요?’ 혹은 ‘무슨 사업적 가치가 있어요?’

라는 주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자.


지금까지 이런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chatgpt 형님도 똑같이 답변하신다)

IP 캐릭터 사업은, 아래와 같은 business value 가 있어요.

1)   브랜드 신뢰성 제고

2)   캐릭터 활용한 마케팅 전달 효과

3)   IP 캐릭터 브랜드를 통한 타 경쟁사와 명확한 제품 차별화

4)   IP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 (매출)

그래서 유명한 IP인 알약이를 가진 이스트시큐리티에서 IP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위의 대답은 모두 맞기도 하고, 모두 틀리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런 Business Value 라면, IP 캐릭터들은 인기몰이를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1~2가지 사업적인 의미(혹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IP 캐릭터 사업들은 인기몰이는커녕 잠깐 마케팅적으로 사용되고 소멸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이유는, 제품과 캐릭터의 연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대형 지차제에서 만든 캐릭터들 예시. 네거티브 아님. 그냥 예시임)


IP 캐릭터 사업이 가지는 또 다른 중요한 가치


IP 캐릭터 사업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는 아래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가?이다.

“What Business Value is there in ‘ALYac Service?’”

즉, 우리는 알약을 이스트컴퍼니를 상징하는 단순한 마스코트가 아닌 ‘보안/관리’라는 스토리(세계관)를 알약 캐릭터에 불어넣는 IP 캐릭터 사업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알약 캐릭터를 이스트컴퍼니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로써 아래와 같이 사용해 왔다.
 
 1) B2C와 B2B 제품 및 프로모션 내 캐릭터 노출
 2) 이스트 그룹사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 캐릭터 노출
 3) 이스트 그룹사 관련 PR 및 홍보 이미지에 캐릭터 노출


하지만 알약 캐릭터가 ‘보안/관리’라는 스토리를 가진 IP 캐릭터로 생명력을 가진다는 의미로 확장하면,

다른 기업에서도 '알약' 캐릭터를 사용함에 있어서 부담감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서 '알약 캐릭터로 개인 PC 비밀번호 보안 조심 캠페인'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단순히 이스트시큐리티의 마스코트라면, 기업 담당자 입장에서 타 회사 캐릭터를 왜 우리 기업에서 쓰나요?라고 질문 할 수 있겠지만, '알약' 캐릭터가 '보안/관리'라는 폭넓은 브랜딩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 담당자 입장에서 월 1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친숙한 캐릭터를 본인의 기업의 보안 캠페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지점은 이스트시큐리티 관점에서는 기업 브랜드 측면뿐만 아니라 결국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이다.


또한 IP 캐릭터 사업 자체로의 비즈니스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IP 캐릭터 산업의 성장률은 2025년까지 16.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CARG: 4.4% / 한국콘텐츠진흥원), 또한 SAMG는 2023년 IR 기준으로  '캐치티니핑' 캐릭터의 IP 한 가지로 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IP 캐릭터 사업에서 ‘알약 캐릭터 제품’을 판매한다는 의미는 콘텐츠도 같이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즉, 알약 IP 캐릭터 사업 자체로 수익도 발생시키고 캐릭터 생명력도 넣을 수 있다. 알약 IP 캐릭터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인게이지먼트가 발생하면, IP 캐릭터 자체 만으로도 엄청나게 다양한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당연하게도 IP 캐릭터 사업이 쉬울 리가 없다.


2천만 명 이상이 알고 있는 유명한 '알약'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당연하게도 IP 캐릭터 사업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IP 캐릭터 사업팀에서 수백 개의 IP 캐릭터들을 분석해 보고 정리해 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IP 캐릭터 성공과 실패 공식)


공식대로 한다고 성공을 보장할리는 만무하지만, 적어도 아래 3가지는 확실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1)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꾸준하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최소 6개월 ~ 1년 )
 2) SNS 등을 통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3)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


글 마무리 : 알약 IP 캐릭터 사업의 첫 발.


우리가 알약 IP 캐릭터 사업을 킥오프 하고 약 8개월 만에 런칭하게 되었다.

유명한 캐릭터가 있으니 손쉽게 IP 캐릭터 사업을 준비했을 거라는 생각은 정말 심각한 오산이다.

다음 글부터는 우리가 IP 캐릭터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들을 풀어낼 예정이다. IP 사업팀에서 정말 좌충우돌과 고생고생을 하며 런칭하게 된 과정은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첫 발의 의미도 크다고 느낀다.


우여곡절 끝에 런칭하게 된 알약 IP 캐릭터 사업.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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