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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런하우스 Aug 10. 2023

회사적응에도 마일스톤이 필요하다

알약 PO(Product Owner)의 고군분투기 (2)

회사 적응이란 것은 너무나 주관적이기에


나는 기본적으로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는 타입은 아니다.

은근히 낯도 가리고, 새로운 시스템이나 툴에 익숙해지는데 남들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스타일이다.

이런 나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새로운 회사에서 빠르게 적응한다는 것은 꽤나 스트레스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회사 적응이라는 것이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었다.

내가 회사에 잘 적응하는지 정량적인 지표도 없었을뿐더러, '회사에 적응한다'라는 의미가

업무 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회사 적응이 뭐지??


그래서 '회사적응 마일스톤'을 만들었다.


보통 경력직(정규직)의 경우에는 회사 입사 후, 3개월간의 수습기간이 주어진다.

수습기간 동안 나와 회사는 소위 서로 잘 맞는지 판단하는 기간이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물론 판단에 따른 결정권이 회사에 있다는 것이 큰 함정이긴 하다.)

아무튼 일반적으로 경력 입사자들은 수습기간 동안 회사의 업무와 문화를 파악하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입장이었다.

우선 알약M과 알약공개용(PC) 서비스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사업전략을 빠르게 수립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사실 매주 대표님과 1on1 도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사업 전략 수립 전까지 무슨 어젠다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회사 적응 마일스톤'을 만들었다.

대략 3~4주 단위로 4가지의 마일스톤을 만들어서 어떤 식으로 회사를 적응할 것인지 보고했다.


<참고: 나의 회사 적응 마일스톤>

나는 사업전략수립의 미션이 있었기에 수습 3개월 차에 전략수립과 실행준비에 대한 내용이 추가로 포함된 케이스이다.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회사 적응 마일스톤'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대표님과 매주 진행하는 1on1에서 지속적인 아젠다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무엇을 파악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 명확함을 가져다주었다.

마일스톤별로 해야 일도 명확하다 보니 Wiki에 정리하기도 편리했고

또한 마일스톤을 달성하고 나서 '스스로 회사에 적응을 완료했다'라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회사적응 마일스톤'은 경력직으로 이직하는 분들이라면 적용해 보시는 것을 권한다.


다음 글에서 1편에서 말했던 '개발자 구하기'의 내용으로 이어가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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