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방과, 또 하나의 방 사이
그 몇 걸음을 걷다
문득 멈춰 선 내가 있다.
두려워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에 발이 묶인 채 섰다.
수평선 없는 두려움은
꼭 밤바다 같이 모든걸 적신다
머리부터 뒤집어쓴 짠맛에,
다시 한 발을 내딛기에,
내 지금이 축축하다
그래서 나는 멈췄다.
방과 방 사이
머리와 심장 사이
두려움과 불안 사이에
내가 남긴 글들이 커다란 바다가 되어 세상을 떠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