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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바다 Oct 01. 2024

잠들지 못하는 새벽, 눈뜨지 못하는 아침


잠든 너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편안히 눈 감은 얼굴을 보다가

아이처럼 숨 쉬는 코를 보다가

옅은 점이 있는 입술을 본다.



이 새벽이 짧길 바라며 잡았던 손을 빼내고,

함께 다짐했던 희망찬 내일을 내려놓는다.


2시 반의 우울에 갇힌 나는

6시 반에 하루를 시작하는 네게 짐이 되지 않으려 억지로 눈을 감는다.


푸른 새벽빛이 꽉 차서 숨 막힐 때까지

내 마음도 모르고 울어대는

새소리에 나도 울어버리고 싶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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