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게 배운 두 번째
우리 집은 매일이 특별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집으로 빚쟁이가 찾아왔고,
오늘도 아빠가 술에 취해 돌아올까,
아니면 또 어떤 문제가 생길까.
어린 가슴 졸이며,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나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별 일 없이 한가하게 앉아
음악을 듣고,
집 앞에 나가 산책도 하고.
이렇게 평범한 일들이
그때는 그렇게도 어려웠다.
누군가는 매일이 특별하고 화려하길,
즐거운 일로 가득하길 바랄 수도 있다.
비록 특별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저 그런 날도
지금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이 모든 순간도
누군가에겐 간절히 바라는 평범한 하루임을
나는 안다.
조용한 바람이 불고,
그 바람이 머리칼을 서늘히 흔들고
따스한 햇볕이 하늘을 물들고
단지 그것들을 바라보고
가만히 누리고 있는 지금
이 평범한 시간들이 무척이나 행복하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그저 그런 하루를 보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