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체념

by 톰이

인생의 무게가 나에게만 더해진 듯한 날,

나는 그 무거움에 짓눌려 한참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그립고 또 그리워해도

닿지 않는 저 너머 앞에서

그저 한숨만 쌓아 올렸다.


정답이 없는 이 인생에서

끝내 답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마저 답이 될 수 있는 걸까.


나는 오늘도 바라고 바라다가

한 껏 부푼 기대가 행여나 발목을 잡을까

애써 마음을 비워내며 고개를 저었다.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간절한 마음이 부족한 걸까.

아직 나의 시간이 오지 않은 탓일까.

준비가 덜 된 탓일까.


괜한 이유들을 만들어 붙여보다

작아져버린 내가 안쓰러워

이내 아무렇지 않은 척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무엇 하나 없다지만,

내 마음마저 내 마음 같지 않음에

문득 서러워 괜한 눈물만 삼켰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