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
나는 언제나 네 이름 세 글자에 가슴이 뛰었다.
네 이름이 있는 곳이면
그게 어디든 따라다녔고
우연을 가장한 척
항상 그 주변을 맴돌았다.
수많은 사람과 있어도
내 눈은 너만 좇았고
함께 있지 않아도
네 얼굴은 기억 속에 선명했다.
나는 그렇게 매일
네게 머물렀다.
그러다 너를 눈앞에서 마주치는 날엔
그렇게나 그리던 순간이었더래도
심장이 바닥까지 내려앉아
얼굴이 달아올랐고
행여 그 마음 들킬까
아무 말도 못 하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나는 그저,
너를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