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모임 어플
5070세대를 위한 모임 어플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시놀'을 소개합니다.
시놀이란?
시놀은 작년 11월에 출시된 50대 이상의 '신중년'만 가입 가능한 소셜 플랫폼입니다.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는 '신중년'이란 말은 50~60대를 주로 일컫는 말로, 예전의 해당 세대보다 좀 더 YOUNG한 느낌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시놀에는 데이팅 서비스, 모임 서비스가 탑재되어 있어요. 작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10개월 만에 1만 명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하네요.
시놀의 서비스 소개
시놀에선 누구나 모임을 만들 수가 있고, 모임장이 되면 오프라인 일정을 열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모임장이 되어 서울 둘레길 가기 모임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는 거죠. 회비는 1만 원으로 설정해서 방장이 회비를 받게 하고, 시놀 측에선 수수료를 10% 정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해요) 이런 수익모델을 통해 모임장이 되게 하는 인센티브를 만들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이 외에, 단짝찾기(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주변 친구를 소개해 주는 서비스), 무료 편지, 24시간 채팅 서비스도 있어요. 채팅은 하루 4명까지 가능하다고 해요. 나에게 관심 있는 사람을 보고 싶으면 5,000원을 내면 되고, 본인 정보와 관심사를 입력하면 맞춤 설정으로 이상형을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 유료 회원의 월 요금제는 약 2만 5,000원 수준이라고 해요. (타 데이팅 어플과 비슷하죠?)
시놀은 AI '시놀안심지킴이'도 운영하고 있어요. 회원들 간 건전한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들의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에 많은 비중을 둔다고 해요. 50세 미만은 출입금지이고, 여성 이용자를 위한 안심번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놀의 창업배경
김 대표가 시니어 대상 서비스로 창업을 꿈꾼 건 10여 년 전이라고 해요. 원래 미래에셋증권의 ‘은퇴자산추진본부 & 글로벌 기업 컨설팅’에서 시니어 금융 상품을 다루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시놀의 창업자는 연쇄창업가 신데요, 이전에 창업한 회사 후케어스코리아가 방문PT 서비스업체였습니다.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방문 PT를 이용자가 갑자기 다 중지를 하시더라고요. 그때 올라가기 시작한 수요가 50대, 60대 분들이셨어요. 이분들이 백신 맞고 갑자기 건강이 좀 나빠지시기도 했는데요. 헬스장은 못 가고요. 그전에도 이 연령대는 헬스장 잘 안 가셨어요. 헬스장 가면 대부분 젊은 이용자들이고요. 그렇다고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굳이 가시지도 않고요. PT 1대1로 서비스 수요가 갑자기 늘었어요. 제가 증권사에서 한 10년 전에 시니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는 생각했어요. 언제 커질지 보고 있었죠.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그때 커지더라고요. 시니어 관련 사업을 시작할 타이밍이라고 느꼈죠."
- 한국경제 김민지대표 인터뷰
시놀과 같은 모임서비스가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본인 확인이 잘 안 돼 신뢰도가 낮았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한 기존에는 네이버 밴드나, 카페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모임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고, 해당 세대만을 위한 전문 모임 플랫폼은 없었습니다.
시놀의 창업자에 따르면, 본인의 삶을 중시하는 '신중년'이 회사 은퇴 이후에도 비슷한 또래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해 드리고자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아무리 신중년이어도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가입 유치를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직접 발로 뛰며 영업을 하셨다고 합니다. 주말에 등산로 입구에서, 찜질방과 목욕탕에서 영업을 하셨다는 스토리가 재밌었어요.
시놀의 앞으로는?
시놀은 투자를 통해 오프라인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시니어 문화센터인 '시놀 살롱'을 계획하고 있어요. 시니어 분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데, 함께 즐기고 배우고, 향유하는 그런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8.4%고, 여기에 베이비붐 세대인 50대 이상 중년층까지 더하면 전체 인구의 43%가 시니어라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운 인원이 시니어인데, 중년, 노년층만을 위한 서비스는 별로 없죠.
개인적으로 5070세대를 위한 모임 서비스의 가능성에 대해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점점 시니어 분들도 가족을 위한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삶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3~40대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그대로 옮겨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