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번가는 올 1분기 1,399억 원의 매출과 26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66억 원 대비 무려 4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광고, 마케팅 비용 급증으로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손실 규모는 지난해의 669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아마존 상품을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고, 우주패스와 같은 멤버십을 통해 아마존 상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으나, 효과가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1번가와 아마존의 협업은 상장 시 몸값을 높이는 데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마존과의 협업의 결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과 후년에는 실적이 두드러져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