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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의 모든 것 Jul 07. 2022

가격의 끝을 내가 다시 한번 보여주마

이마트 VS. 쿠팡 N차 대전


이마트가 다시 한번 가격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가격의 끝은 이마트가 시장 최저가를 맞추는 프로모션으로, 경쟁 유통사들이 가장 경계하고, MD 님들의 근심이 가장 커지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랜드는 브랜드대로 가격이 무너짐을 감수해야 하는, 이마트 사장님 말고 모두가 힘들어지는 행사입니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40대 필수 상품을 선정해 매일 가격을 확인, 경쟁사보다 더 싸게 팔아제끼겠다고 합니다.



출처 : 이마트



가격의 끝 프로모션은 처음이 아닙니다. 기억에 남는 이마트의 가격의 끝이라고 한다면 무려 2017년 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이마트는 그 당시 획기적인 '가격의 끝'을 진행했었어요, 그 당시 기저귀를 쿠팡보다 싸게 팔면서, 엄청난 기저귀 매출 증분을 가져왔었죠. 실제 이마트가 '가격의 끝'에 기저귀를 선정한 이후 수년간 마이너스 성장이던 기저귀 매출은 유래 없는  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쿠팡의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간 기저귀 매출을 다시 일부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었죠.


이번 '가격의 끝'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뭔가 더 큰 목적으로 가격의 끝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마어마한 비용 부담을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번 가격의 끝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1. 이마트는 금번 프로모션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이마트 전국 매장 및 SSG닷컴 이마트몰에서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SSG닷컴의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는 것 아닐까요? 롯데온처럼 되지 않기 위해선 SSG닷컴, 이마트몰의 매출 확대가 중요해 보입니다.


2. 쿠팡 경계, 이번에 놓치면 정말 끝이다. 이번 가격의 끝을 통해 쿠팡의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 잡고자 하는 것 아닐까요?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에서 마켓컬리, 다양한 버티컬 이커머스 플랫폼의 추격을 물리치고자 하는 것 아닐까요?


3. 한 기사를 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도 나옵니다.


물가안정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규제개선 과제 중 하나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 금지 등을 규제개선 과제로 선정했다.



대형마트 규제 완화 등에 대해 논의할 때 그들이 해온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가격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 이번 마케팅이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을 것





여튼간에, 이번 가격의 끝 프로모션은 이마트 측에 출혈이 상당히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 그래도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영업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격의 끝 프로모션은 수익성을 더 악화시킬 겁니다.


이마트 가격의 끝의 목적이 무엇이던, 타 유통채널에게도 큰 위협이 될 전망이며, 올해도 이커머스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은 요원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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