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 차 커머스 트렌드 리포트

쿠팡 배달앱 1위 등극, 무신사 재팬 확장 전략 외

1️⃣ 쿠팡이 배민을 제쳤다: 신의 한 수는 무료 배달

배달 플랫폼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배달의민족의 독주 시대가 막을 내렸네요.

한때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던 배민을 제치고 쿠팡이츠가 서울 지역 기준 배달앱 1위를 차지했어요.(출처 : 8개 카드사 결제금액 합계 자료, 서울) 그 중심에는 ‘무료 배달’ 전략이 있습니다.

쿠팡은 지난 2023년 3월, 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 회원에게 무제한 무료 배달을 도입했어요. 이는 소비자에게 배달비 없는 주문 환경을 제공해 부담을 낮췄고, 결과적으로 사용 빈도를 크게 끌어올렸죠. 단순한 가격 할인 이상의 전략적 선택이었어요.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이 무료 배달이 쿠팡의 온라인 쇼핑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이미 1,500만 명에 달하는 멤버십 고객을 보유한 쿠팡은, 그들의 생활 영역을 ‘쇼핑’에서 ‘배달’로 자연스럽게 확장했죠. 반면 배민과 요기요는 뒤늦게 대응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어요.

지난해 3월부터 올 8월까지 서울 지역 카드 결제액을 보면, 쿠팡이 103% 성장한 반면, 배민은 11.6% 감소, 요기요는 무려 50% 감소했어요.

➡️ 마케팅 인사이트:

✨ “할인”보다 강력한 무기는 구독 기반의 고객 경험 확장

① ‘가격 혜택’보다 강력한 건 ‘소속감 있는 구독 생태계’, 한큐에 해결하게 만드는 전략

쿠팡의 전략이 특별한 건, 무료 배달이라는 혜택 자체가 아니라, 이 혜택이 기존 유료 멤버십 ‘와우’에 포함된다는 점이에요.

즉, 소비자는 단지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앱을 바꾼 게 아니라 ‘쿠팡 생태계에 소속되어 있다는 이점’을 지속적으로 누리게 된 거예요. 이는 고객의 ‘이탈 장벽’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결국 다른 플랫폼으로 돌아갈 이유가 사라지게 만든 거죠.

② ‘혜택’은 타이밍

쿠팡은 가파르게 오르던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정점에 달했던 시점에 무료 배달을 도입했어요. 이 타이밍이 전략의 성패를 갈랐고, 소비자 입장에서 ‘기분 나쁜 돈 지출’을 없애주는 유일한 대안이 되었죠.

③ 멤버십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배달, OTT, 뷰티, 식품, 교육 등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정기 구독 모델이 고객 락인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쿠팡의 경우처럼, 단일 혜택이 아니라 복수의 이점이 묶인 ‘구독 생태계’가 결정적인 경쟁력을 갖게 되죠.

✔ 해외 사례

도어대시 DoorDash DashPass: 월 $9.99로 무료 배달 + 할인

▶ 멤버십 가입자 증가는 “주문 빈도 증가”로 연결 Q2 2025에서 멤버십 증가가 평균 주문 빈도 사상 최고치 돌파에 기여했다고 밝혔어요.

*도어대시 2025 Q2 IR 자료

▶ 멤버십 가치 제안을 강화하는 이벤트 및 기능들: 가족 공유 기능, 전용 할인, 제휴 확대 → 멤버십을 단순 할인 상품이 아니라 에코 시스템화하고 있어요.

▶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 음식 중심에서 그로서리·소매로 확대 중이며, 이 과정에서 멤버십이 중요한 운전축 역할을 하고 있어요.

▶ 수익성 측면: 매출 증가 외에도 순이익 전환 및 마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플랫폼 + 멤버십” 모델의 수익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요.

DoorDash's Q2 2025: Contradictions in Affordability Initiatives, Market Penetration, and Ad Revenue Growth

2️⃣ 이커머스 플랫폼, K뷰티에 올인

이커머스 업계에서 ‘뷰티 카테고리’는 더 이상 부가적인 영역이 아니에요. 이제는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죠.

특히 유통사의 뷰티 PB전략이 눈에 띄어요.

*PB : Private Brand(프라이빗 브랜드)의 약자로,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업체가 자체적으로 기획·생산해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 상품

쿠팡은 ‘트렌뷰’ 프로모션을 통해 뷰티 브랜드와 공동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며, 단순 입점이 아닌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