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로켓'의 독주는 계속될까요?

2월 3주 차 커머스 브리핑

by 커머스의 모든 것



2025-2026 이커머스 대격돌: 우리가 알던 '로켓'의 독주는 계속될까요?



Gemini_Generated_Image_i6kpedi6kpedi6kp.png



1️⃣ 우리네 쇼핑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어요



여러분, 오늘도 자정에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눈을 뜨자마자 현관 앞 택배 상자를 확인하셨나요?



어느덧 온라인 쇼핑은 우리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공기 같은 존재가 되었지요.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온 이 '로켓' 같은 이커머스는 편리함 이면에 거대한 변화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어요.



이미 2024년 '티메프 사태'로 시장의 신뢰가 한차례 흔들렸고, 최근에는 업계 1위 플랫폼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죠.



이제 시장은 단순히 '누가 더 빠른가'를 넘어 '누구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2025년을 지나 2026년으로 접어든 지금, 우리가 알던 이커머스의 질서는 어떻게 재편되고 있을까요?



이번 주는 최근 이커머스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들을 짚어볼게요.







2️⃣'로켓'의 전유물이 사라지다: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



그동안 쿠팡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핵심 병기는 단연 '익일 배송'이었어요. 하지만 이제 배송 속도는 더 이상 특정 기업만의 마법이 아니게 되었죠. 물류 업계의 거인,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를 통해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거든요.



https://www.eb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6095



• 데이터로 보는 대한통운의 위기: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0.1%에서 2024년 34% 수준까지 하락하며 고전해 왔어요.


• 물류 패러다임의 전환: 이에 CJ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는 '주 7일 배송'과 택배기사의 '주 5일 근무제'를 동시에 도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이죠.



이제 네이버나 G마켓 같은 플랫폼도 CJ대한통운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물류망과 손만 잡으면 로켓배송과 비등한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어요. 배송 평준화 시대가 열린 셈이지요.







3️⃣ 검색의 시대는 가고 'AI 에이전트'가 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최저가를 찾기 위해 검색창에 수많은 키워드를 입력해 왔죠? 하지만 네이버가 보여주는 행보는 심상치 않아요. 네이버는 2025년 역대 최대 매출인 12조 원을 돌파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음에도, 자신의 정체성이었던 '가격 비교'라는 무기를 일부 내려놓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탄생: 네이버는 작년 포털에서 쇼핑을 분리해 사상 첫 별도 쇼핑 앱을 출시했어요.


• 전략적 트레이드 오프(Trade-off): 아마존의 AI 도우미 '루퍼스(Rufus)'처럼, 이제 AI가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발견'해 주는 대화형 커머스에 올인한 것이죠. 단순 검색 기반의 외부몰 노출보다는 자사의 'N배송' 상품과 AI 추천을 우선시하는 UI/UX 개편을 단행했는데, 이는 기존의 강점인 최저가 비교 기능을 희석시키더라도 '개인화된 쇼핑 경험'으로 승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쇼핑 에이전트와 AI 탭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수익화 기회를 창출하겠으며, 콘텐츠와 AI 인프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겠습니다." — 네이버 최수연 대표







4️⃣ '탈팡' 흐름과 버티컬 플랫폼의 역습



시장 지배자 쿠팡의 위상도 예전만 못해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신뢰도가 깎인 데다, 온라인 쇼핑몰 평균(12.3%)의 2배가 넘는 평균 27.5%의 높은 실질 수수료(*)에 지친 판매자들이 대안을 찾아 떠나는 이른바 '탈팡'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거든요.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기반한 수치, 쿠팡의 수수료가 유독 높은 이유는 '로켓배송' 서비스(물류·배송비)가 수수료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 반면 네이버나 G마켓 등은 판매자가 직접 배송비를 부담하므로 표면적인 수수료율은 낮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판매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매출 대비 비용'이 타 플랫폼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 신뢰 자본의 이동: 쿠팡의 보안 이슈가 터진 직후, SSG닷컴은 일평균 신규 방문자가 전년 대비 330% 급증하며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렸어요. 이는 소비자들이 식품처럼 '믿음'이 중요한 카테고리에서 검증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죠.


• 내실 다진 버티컬: 신선식품의 강자 컬리는 2025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 61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https://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618878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빠른 배송' 하나만 보고 지갑을 열지 않아요. 나만의 취향을 알아주는 '큐레이션'과 믿고 먹을 수 있는 '신뢰'가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5️⃣ 적과의 동침: C커머스와 K-브랜드의 기묘한 동맹



알리익스프레스로 대표되는 중국 C커머스의 기세는 2026년에도 꺾이지 않고 있어요. 이미 국내 MAU(월간 활성 사용자) 900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의 한 축이 되었죠. 특히 주목할 지점은 국내 전통 강자 G마켓과의 전략적 제휴입니다.



• 전략적 결탁의 배경: 현재 G마켓을 이끄는 정형권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출신의 '알리바바 베테랑'이에요. 이 기묘한 인연은 G마켓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이어졌고, 이제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운영되고 있죠.


• 데이터 주권의 우려: 국내 셀러들이 규제가 덜한 해외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어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방대한 소비 데이터가 해외로 넘어가는 '데이터 주권'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대한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







6️⃣ 쇼핑이 아니라 '재미'를 삽니다: 콘텐츠 커머스의 부상



요즘 화제가 된 '두바이 초콜릿' 사례처럼, 이제 쇼핑은 검색이 아니라 SNS 피드에서 시작됩니다. 카페24가 유튜브 쇼핑 연동을 강화하면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곧바로 구매로 직결되는 시대가 되었어요.



• 시장 구조의 이분법: "필요해서 사는 생필품은 쿠팡에서, 재미있어서 사는 아이템은 유튜브에서"라는 공식이 뚜렷해졌죠.


• MD와 마케터의 경계 붕괴: 이제 단순히 좋은 물건을 가져오는 능력보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챌린지를 통해 소비자의 '팬덤'을 자극하는 콘텐츠 기획력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답니다.







7️⃣ 결론: 당신의 쇼핑 앱, 내일도 그대로일까요?



2025년을 지나 2026년으로 향하는 이커머스 시장은 그야말로 '대재편(The Great Re-shuffling)'의 시기입니다. 쿠팡의 배송 독점은 깨졌고, 네이버는 AI 기술로 승부수를 던졌으며, 신세계와 컬리는 신뢰와 취향을 무기로 세력을 넓히고 있지요.



이제 승부처는 속도가 아니라 'AI 인텔리전스''큐레이션의 신뢰도'로 옮겨갔습니다. 시장 전체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거예요.



여러분은 가격이 제일 싼 곳을 찾으시나요, 아니면 나의 취향과 가치를 가장 잘 알아주는 곳을 찾으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선택이 미래 이커머스 시장의 최후 승자를 결정하게 될지도 몰라요.




거대 플랫폼들의 각축전 속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은 기술의 우위보다 '소비자의 마음을 얼마나 깊이 읽어내는가'에 달려 있을 지 몰라요.




변화무쌍한 이커머스 시장, 내년 이맘때 우리는 또 어떤 새로운 쇼핑의 일상을 살고 있을까요? 거대한 재편의 파도를 계속해서 주목해 보겠습니다.




⭐ 한 눈에 보는 요약


unnamed (7).png



⭐ 오픈채팅방



월요일 연재
이전 06화'초단기 배송’과 '경험의 패키징’이 승부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