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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선 Mar 06. 2023

[아가스트 요가 서울] 오다카 요가

내가 다녀온 요가원


우연히 인스타에서 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오다카 요가.

제주, 그리고 윤진서 배우가 한다는 것에 한 번 더 관심이 갔다.

다음에 제주에 갈 일이 생기면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고 생각했었다.


우연히 아가스트요가 합정에서

'하프데이리트릿'이라는 원데이클래스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연히가 반복된 듯 보이지만,

우연만은 아닐 터.


몸의 길을 찾고 있는 요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 길을 찾고 있는지 궁금했다.

긴 겨울을 벗어나 봄의 초입이 되면서 생소한 움직임을 하고 싶기도 했다.


생소한 걸로 치자면 오다카 요가는 나에게 정말 생소했다.

이탈리아인 로베르토와 프란체스카가 창시했다고 한다. 물의 움직임과 무사도 정신에 기반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20년과 2023년 사이 아가스트요가원이 제주와 서울에 생기며,

오다카 요가 수업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인체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한정적이다.

비교적 신생 요가인데, 기존의 요가 움직임과 무엇이 다를지 궁금했다.

특히 물의 움직임을 강조하는데, 인체의 움직임과 물의 움직임에서

어떤 공통분모를 찾았을지 궁금했다.




지난 2월 18일 진행된 2개의 수업에 참여했다.

 감각파티라는 주제로 온몸의 감각을 열고 느끼는 온전한 숨과 쉼의 시간으로 초대하는 인요가

 그렇게 깨어낸 감각으로 새로운 자신을 만나러 나아가보는 오다카 요가 플로우            








"인체는 70% 이상 수분으로 이루어졌다. 고로 우리의 몸은 바다를 닮았다."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어서 예술에 대한 에세이와 글귀, 요가 수트라 경구로 센터링이 진행되었다.

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들을 연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동작인 하이타이드(High Tide), 로우타이드(Low Tide),

보어텍스(Vortex)와 리플스(Ripples), 백워시(Back Wash), 포인트 브레이크(Point Break)를 경험했다.


처음 해보는 동작들과 개념들이었고

불과 2시간 정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동작을 흉내 낸 것에 불과하지만,

내가 아는 인체의 움직임에 기반해 이해한 바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오다카에서 의미하는 바와 다를 수 있습니다.)


타이드(Tide)라는 것은 관절의 회전 움직임을 의미하는 것 같다.

특히, 내회전과 외회전을 의도하여 과신전 및 과굴곡에서 생길 수 있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동작을 의도한다.

High는 상체 특히 견갑골과 어깨 관절 등을 의미하는 것 같고, Low는 하체 고관절을 의미하는 것 같다.


보어텍스(Vortex)와 리플스(Ripples), 백워시(Back Wash)는 명확히 구분하진 못했다.

다만, 척추의 움직임에 이름을 붙인 것 같았다.

꼬리뼈에서 경추까지의 신전 및 굴곡, 회전 움직임을 의미하는 것 같다.

웜업에서 이 동작들로 척추를 감지하고, 아사나 홀딩에서도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우르드바다누라 아사나에서 척추의 리플스와 백워시를 경험하게 한다.


포인트 브레이크(Point Break)는 파도가 깨지는 순간처럼

동작이 완성되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위한 찰나의 순간을 말하는 것 같았다.

전환의 순간에서의 정지라는 개념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인체는 곡선으로 움직인다.

관절면 자체가 곡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움직임도 직선적인 것은 없다.

관절에서 일어나는 굴곡과 신전, 내회전과 외회전 같은 다양한 움직임들을

다소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용어들 대신 물의 움직임에 비유하여 표현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급격한 전환은 일종의 힘을 발생시키고 인체의 조직을 경직되게 만든다.

따라서 여유 있는 전환을 포인트브레이크(Point Break)라는 표현으로 개념화하여 

전달하고자 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오다카 요가는 부드럽게 연결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전달하기 위해

'자연' 중 '물'의 속성에 주목한 움직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다카에서 지향하는 바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업에 몰두하신 선생님 덕분에

표시된 시간보다 조금 더 진행되니 뒤에 스케줄을 넉넉히 잡는 다면 더 여유로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점심 약속이 있었던 터라 마지막 수업 사바아사나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2월, 이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새로운 몸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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