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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미 Jan 21. 2024

새해 목표가 없습니다.

목표가 없는게 목표

1  . 평소와 같다면 매년 새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가며 뿌듯해하거나 작심삼일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간이다. 올해는 목표 설정을 스킵 했다. 일반적으로 목표는 ‘  마련’, ‘체지방률 10% 이하로 만들기’, ‘ 100 읽기 이전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하겠노라 정한다. 사실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다. 허나 올해는 유독 무엇을 목표로 해야   도무지 결정할  없었다. 1월도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어찌나 아까운지. 목표의 부재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일단  하고 싶은 것부터 적어볼까?


일터에서의 성장. 성과를 창출해 회사에 기여한다. , 영향력(impact) 크기를 키운다. 진짜 가치는 실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만들어 내는 영향력의 크기임을 알았다. 또한, 성장이 없는 커리어는 정체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는다. 현재 회사에서   임팩트를 만드는 사람으로 진짜 성장을 제대로, 찐하게,  번은 만들어 보고 싶다.


글쓰기의 생활화. 매일 쓸 것. 아무리 봐도 다양한 관점으로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는 글쓰기 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각 혹은 일과를 나열하는 일기를 쓰는데 그치지 않고 반성과 비판, 장점과 단점에 대해 꾸역꾸역 찾아내는 연습을 한다. 매일 무엇을 한다는 게 어찌나 어려운지. 글쓰기를 인스타 접속하듯이 할 수만 있다면 다양한 관점의 신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생활 글쓰기를 통해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스마트한 사람이 되고 싶다.


러닝. 개 산책을 시키면서 걸으면 감정이 차분해지면서 리프레시가 된다. 평소에 갖기 힘든 사색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평소 앉아 있는 시간이 워낙 길어서 산책하며 걷는 것과 주 1~2회 운동으로는 활력이 부족한 느낌이다.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고 싶으면 꼭 뛰어야만 할 것 같다. 러닝 크루 등 달리기와 관련된 커뮤니티가 수없이 많은 것을 보면 분명히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 달리면 엔도르핀이 마구 돌고 풋살 실력에도 충분히 플러스가 될 터이니 뛰어보고 싶다.


재테크 목표 설정. 재테크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노후에 필요한 돈을 준비하는 것이다. 내가 벌 수 있는 돈이 얼마고 노후에 필요한 돈이 얼만지 재테크 목표 금액을 구체적으로 정해본다. 궁극적으로 가계부를 쓰고 관리하는 것도 재테크, 투자를 위한 돈을 만들기 위함이다. 돈은 모으는 게 아니라 불리는 것이고 내가 아직 경험하지 못했을 뿐 돈은 계단식으로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 공부’만’ 계속하지 말 것. 자산의 가치가 있는, 내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집’을 찾아내고 싶다.


결국은 이게 올해 나의 목표 혹은 위시리스트 쯤이 될지도 모르겠다. 사실 과거에도 이미 목표로 했던 주제들이다. 같은 목표가 다시 등장한다는 것은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컴포트 (comfort zone) 안주하면서도 한편으로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 그로 인해 내게 주어진 모든 역할에서 과도하고 무리한, 때로는 폭발적인 성장을 갈구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력과 실천력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중도에 지치고 ‘하나를 끈기 있게 해내는 것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며 다시 자포자기하곤 했다.


올해는 뭔가 다르다. 목표는 무작정 크게 세우고 지나친 의지를 내세우다 프로 작심삼일러 되는 것을  이상 원치 않는다. 폭발적인 성장보다 어제보다 오늘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그저 어제보다 오늘이 1만큼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과정에  애정이 생기지 않을까? 작은 성취와 성공을 지속적으로 경험한다면 자연스레 행동력도 올라가지 않겠나. 그제는 0.5, 어제는 1. 오늘은 0.0000001이라도 나아지면 나아진 거니까. 그러다 혹시 다시 폭발적인 성장을 원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도전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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