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제이 Sep 25. 2023

사회 생활 잘하는 '말'하기 방법


나는 말하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만큼 듣는 것도 좋아한다.


1:1 대화를 할 자리가 있을 때, 그 성향은 확실히 드러난다.

주도해서 말하고 싶은 본능이 60%이라면

그걸 참는 이성이 40%를 차지한다.

사회적 지능을 키우려면 나는 그 이성의 힘을 더 길러야 할 것같다.


얼마 전 직장 후배와의 대화에서도

나의 말하기 본능이 절실히 드러났다.

대화의 주제는 후배의 고민 상담이었는데,

후배와 나의 말하기 양은 약 40 : 60 정도였다.

내 말의 양이 더 많았다.

내가 뒤늦게라도 실수를 알아차리고 듣는 모드로 바꾸지 않았다면

그 정도의 수치조차도 나오지 않았을 거다.




사회생활의 핵심은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그렇다면 말하기와 듣기 가운데

무엇이 의사소통에 더 중요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말하기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내가 하는 말하기와 상대가 하는 말하기 모두가 중요하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진짜 중요한 건 '어떻게 말하는가'라는 거다.



잠깐 지루한 이야기를 꺼내보자.

심리학자들은 말하기의 스타일을 

그 방식과 목적, 상호 작용의 특성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한다.


'보고적 말하기'와 '관계적 말하기'


보고적 말하기는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둔 말하기다.

정확하고 명료한 말을 통해 사실에 기반한 대화를 할 때 사용된다.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에 유용한 말하기다.


그에 반해 관계적 말하기는 상대방과의 소통과 관련된 말하기다.

이 방식은 상대의 감정 상태와 미묘한 뉘앙스를 고려해 

따뜻하고 친절한 언어를 사용한다.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의 말하기에 필수적인 요소다.


반면 보고적 말하기는 사실에 따른 확정적인 주장과 구체적인 예시, 

명확한 논리를 사용해 내용을 전달한다.

그러다 보니 설득력이 있는 대화, 발표에 더 적합한 말하기라고 보면 된다.


반대로 상담이나 친목 등 

상대방과 감정적 소통을 위한 말하기는 관계적 말하기가 어울린다.

상대와의 긴밀한 관계와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다.

말할 때 상대의 감정을 고려해 말의 표현을 선택하므로

일방적 정보 전달자적 태도보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수용적 태도가 더 두드러진다.



결과적으로 관계적 말하기는 사회적 말하기다.

사회적 말하기에는 사회적 지능이 필요하다.


대화 참여자 간 호감을 주고받으며 

서로 이해나 동조를 위해 노력하는 경향을 띈다는 건

사회적 지능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회적 지능이 높아질수록 

대인관계는 물론 목표 달성의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관계적 말하기 즉 사회적 지능을 키우기 위해 훈련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불안과 무기력에 빠진 사람을 위한 질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