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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Sep 30. 2023

이해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 1

목표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일에서

읽고 쓰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큰 오해했다.

보는 것과 듣는 경험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건 잘 살기 위함인데

귀와 눈을 닫고 어찌 그게 가능할 거라 믿었던 걸까.

모든 감각을 열고 편견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그래보려 한다.

혼자 잘난 체하며 세상 다 안다는 듯 행동하는 걸 경계하자.



유튜브를 보거나 티비를 보는 일,

팟캐스트를 듣고 음악을 듣는 일처럼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

내 주의력만 뺏어가는 백해무익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편협한 사고가

오히려 활자 중독, 활자 맹신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걸 느꼈다.


보는 것에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음을,

듣는 것에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음을 알아차렸다.

책은 화자를 바라볼 수 없지만

영상/오디오 매체는 화자의 비언어적인 행동,

즉 태도나 말투를 느낄 수 있다.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영감이 작지 않음을 깨달았다.




# 2

이 세상에 버려도 되는 것은 없다.

내게 필요 없을지언정

모두에게 영영 쓸모없는 것은 없다.


모든 태어남에는 

모든 존재에는 그 이유가 있을 거라 믿는다.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있듯이

모자란 이에게도 배울 게 있다고 믿는다.

어떤 일이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마음과 기분이 달라진다.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말자.

사사로운 일에 걱정하고 실망하는 습관도 들이지 말자.

순수한 관찰자의 눈으로 호기심과 연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그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에 배울 점이 있음을 깨닫는다.

모든 것의 존재가 고맙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경험하는 모든 것에 긍정적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편견을 갖지 말자는 거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애초에 완벽이라는 말을 정의할 수 없다.

스스로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존재임을 받아들이자.

개인의 사고는 과거의 경험에 기반하기 때문에

중립적일 수가 없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된다.

그리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함부로 이야기한다.




# 3

예측 가능한 것은 없다.

시간은 지속적으로 흐른다.

그리고 늘 새로운 변수가 생겨난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오만을 내려놓자.

다른 의견, 다른 사실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이다.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거다.

믿으라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라는 거다.

존재 그대로를 알아차리는 것 말이다.


판단하려 하지 말고 그냥 있음을

그 존재를 인지하는 거다.

옳고 그름은 세상이 판단해 줄 테니까.


믿으려, 

이해하려, 

판단하려, 

애쓰지 않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진다.


새로운 사고에 눈을 뜨는 것이다.




이런, 또 '혼자 잘난 체하며 세상 다 아는 척' 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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