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 중독되고 있다.
그 이상을 원하려는 마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작은 안락함에 빠진 채 살고 있는 거다.
마치 물이 끓는지도 모르고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위험 신호다.
현재에 머물러선 안된다.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없다.
아니 만족하지 않는다.
잠시 게을렀다.
일은 바빴지만 마음이 그랬다.
폭풍 같았던 일은 끝나버렸고
다시 여유로움과 평화가 찾아왔다.
이럴 때가 정신을 놓기 딱 좋은 시기다.
마치 고생한 스스로에게 뭔가 보상이라도 해줘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고생은 몸이 했지 머리가 하지 않았다.
몸의 피로는 풀되 머리의 긴장은 늦추지 말고 다시 힘차게 달려보자.
다음 주에 하루 휴가를 냈다.
몸의 피로를 풀기 위함이다.
쉬면서 좀 더 알찬 하루를 보낼 방법을 궁리할 거다.
매듭은 언젠가 풀리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꽉 조여 메면 된다.
매듭이 풀린 것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오레 단단히 묶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볼 거다.
지금은 모든 것이 순조롭다.
그래서 위기라고 생각한다.
정신 차리자.
조금만 더 나를 불편하게 만들어보자.
불편과 실패, 고통, 찢어짐, 흐트러짐 뒤에 단단함이 따르는 법이다.
회복 탄력성이란 건 그렇게 키우는 거다.
나는 더 도전할 힘이 있고
나는 아직도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